증시 발목잡는 유럽위기 터질까, 진정될까?

입력 2011-11-16 09:47 수정 2011-11-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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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라 울고 웃으면서 유럽 금융시장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15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독일 등 유럽 주요국 증시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탈리아는 새 총리 지명자가 등장했지만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구제금융 위험수위인 7%를 넘어섰다. 오는 20일 총선을 앞둔 스페인의 국채금리도 연일 급등해 독일 국채와의 금리차이(스프레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에 영향력이 큰 유럽의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투자자들 역시 증시에 대한 방향을 예측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VS안정 ‘팽팽’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하루아침에 해결될 사안은 아니다”라며 “특히 국채만기가 대거 도래하는 내년 2~4월이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이탈리아 외에도 프랑스와 스페인의 CDS프리미엄이 다시 급등세를 나타내는 등 위기 확산에 우려감이 여전하다”며 “네덜란드가 북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유로존 구성을 제안하고, 독일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은 전당대회에서 유로존 국가의 자발적 탈퇴를 허용하는 정강을 채택하는 등 유로존 분열 우려를 자극할 만한 요소들까지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중론보다는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국내 투자자들이 8~9월 폭락장을 경험하며 증시에 대해 지나친 트라우마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는 저축률이 15%에 달하고 금보유량도 세계 4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리스에 비해 훨씬 안전한 나라”라며 “금만 모두 팔아도 부채를 모두 갚을 수 있고 재정적자 증가폭도 유럽의 다른 나라들보다 완만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단기적으로 이탈리아의 거국내각 구성과 20일의 스페인 총선으로 이번 주말이 위기의 고비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새로운 위기가 만들어지거나 확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도 “최근 부각되고 있는 우려요인들의 가능성을 감안하면 지나친 경계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최근 들어 유럽 Economic Surprise Index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극단적인 비관론에서 다소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IT, 자동차는 계속 간다

유럽 재정위기에도 중국 소비회복세에 힘입어 IT(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은 상반기와 같은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지수가 1800선에 접근하면 저가 매수에 나서는 박스권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와 IT업종이 계속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도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가 시장 전반에 미치고 있지만 중국 소비회복에 따라 IT, 자동차주에 계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 역시 반도체·하드웨어 등 전기전자, 자동차 및 부품, 중국 소비관련주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만에 다시 기준선인 100을 회복했으며 실업률도 개선세”라며 “유통·섬유의복·화장품·홈쇼핑·여행 등 국내 소비관련주의 선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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