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곳없는 뭉칫돈..공모주시장 이상 과열 ‘투자vs도박’

입력 2011-11-16 08:58 수정 2011-11-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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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일반 공모 청약에 3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는 등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들이 최근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공모주 시장에 몰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업 가치보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근거한 공모주 인기에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14일~15일 이틀간 진행된 YG엔터의 일반 공모 최종 청약 경쟁률이 560.77 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3조6379억원으로 올해 상장한 코스닥시장 종목 중에서 최대 규모다. 역대 기업으로서는 한통하이텔(현 KTH)과 엔씨소프트(2004년 코스피 이전)에 이어 세번째다.

최근 불고 있는 K팝 열풍과 더불어 예상보다 낮았던 공모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갈 곳을 잃은 시중자금이 공모주 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점이 YG엔터의 인기에 한 몫을 더했다.

실제로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공모주 시장은 최근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선전으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YG엔터 뿐만이 아니라 오는 18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쎄미시스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 2~3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 경쟁률은 177.13 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밴드(7000~8000원) 상단을 훌쩍 넘어선 9500원으로 결정됐다. 높아진 공모가에도 불구하고 일반 청약 경쟁률은 781 대 1에 달했다.

이같은 공모주 인기에 일각에서는 시중자금의 공모주 쏠림현상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YG엔터나 쎄미시스코 등 인기몰이에 나섰던 기업들이 매출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중소형사라는 점에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YG엔터의 올 상반기 매출액 규모는 500억원 정도에 불과하며 쎄미시스코의 매출 규모는(2010년 현재 107억원) 지난 7월 중순 증시에 입성한 나이벡 이후 가장 작다.

증권사 IPO팀 담당자는 “공모주 청약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면서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다소 과열되는 모습”이라며 “문제는 기업의 본질가치와 무관하게 단순 기대감 만으로 가격이 형성돼 공모가에 비해 오버슈팅(이상 급등)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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