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15일 경상북도 청송군의 한 축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발견돼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8분께 청송군 파천면 병부리 최모씨의 농가에서 돼지 16마리가 침을 흘리고 다리를 절룩거리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관계자들이 현장에 출동해 시료를 채취하는 등 검역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검사결과는 16일 아침에 나올 예정이다.
김태융 농식품부 방역총괄과장은 “돼지들이 다리를 절고 침을 흘린다고 해서 현장에 가보니 생각했던 것 만큼 심각하지도 않았다”면서 “다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시료를 채취하는 등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어 “최근 농가에서는 조그마한 의심증상만 있어도 신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13건의 의심신고 접수가 들어 왔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고 이번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20일 이후 지금까지 모두 13차례 구제역 의심증상신고가 있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정부의 예상과는 달리 축산농가에서는 지난겨울 구제역 공포가 몰아쳤던 만큼 올 겨울에도 구제역 바이러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