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MB-여야지도부 회동… FTA 중대기로

입력 2011-11-15 11:00 수정 2011-11-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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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9일 앞두고 강행이냐? 합의냐? 기대 반 우려 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중대 기로에 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여곡절 끝에 15일 오후 국회를 방문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야당의 반발에 부딪혀 일정을 4일 늦춘 것이다. 이 대통령은 박희태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 등 필요성을 역설하고 조속한 처리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번 회동에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통해 한미 FTA 비준안 처리의 중요 분기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과 달리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에서야 이 대통령과의 회동을 전격 수락했다. 막판까지 회동여부를 고민한 듯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사실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공식일정을 비워뒀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만나 우리 국민의 한미FTA에 대한 절절한 우려를 제대로 전달하고 여와야 간 충분한 대화를 풀어갈 수 있도록 기회로 삼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정부 측은 현재 “ISD 재협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선물보따리는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방문에 기대섞인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에선 회동 내용보다 이 대통령의 방문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시각도 많다. 대통령이 정책조율을 위해 국회를 찾는 일이 워낙 드문데다 24일 본회의가 9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론 ‘협상파’가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선 홍정욱 의원 등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 의원 22명과 ‘여야 8인 성명’을 주도한 인사들이 대표적 협상파다. 야당에선 ‘ISD 절충안’을 만든 김성곤 의원 등 4명이 주축이다. 이들은 한미 FTA 합의처리를 위한 ‘여야 실무협의체’도 만들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 대통령 방문은 협상파의 추진동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협상이 진척되면 달을 넘겨 12월 비준안을 처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한미 FTA 비준 처리를 최대한 조율하되 안 되면 강행처리를 주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대통령이 다녀가신 이후에도 아무런 진전 없이 오히려 갈등과 몸싸움이 격화된다면, 고민의 결론을 내려야 할 시점이 오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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