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민자발전시장 노크

입력 2011-11-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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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침체에 새 수익원 찾아나서

시중은행들이 민자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눈을 돌리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당국의 규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여의치 않으면서 발전 인프라 사업을 새 수익원으로 발굴한 것이다. 이는 마진율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규모자체가 커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은행들의 판단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발전소 PF 시장은 그동안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낮은 금리조건, 전문 인력, 전력산업 업무 이해도 등을 무기삼아 주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적극 공략에 나섰다. 이는 발전사업이 정부의 전력 수급계획에 따라 진행돼 부동산PF와 달리 위험이 낮고 투자·융자자금 회수도 안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부동산PF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은행들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며 “발전소 PF는 민자 사회간접자본 사업과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어 잠재성이 큰 분야”라고 설명했다.

특히 발전소 PF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국민은행이다. 이 은행은 최근 ‘전력산업 컨퍼런스(KB Power Conference 2011)’를 개최, 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금융을 적극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에도 1조3000억원 규모의 동두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의 금융 자문과 주선을 맡았다. 산업은행 등 국책기관이 아닌 상업은행이 1조원 넘는 대형 발전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력설비가 부족해 장기적으로 발전소 확충이 예상된다”면서 “발전회사들도 민간은행의 참여로 경쟁력 있는 금융조달 수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윈-윈’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국내에서의 경험을 발판으로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의 발전사업에 대한 PF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 등에 발전소 건설 수요가 적지 않다”면서 “은행들은 국내 발전소 PF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아시아 지역의 우량 발전 프로젝트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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