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회 방문 앞둔 민주 ‘속 탄다’

입력 2011-11-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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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근 ‘FTA 합의처리’ 조건부 단식농성 돌입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하루 앞둔 민주당의 속내가 복잡하다.

겉으론 “사전 조율되지 않은 일방적 방문은 한미FTA 비준안을 밀어붙이기 위한 명분쌓기에 불과하다”며 면담 거부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일각에선 비판적 여론을 이유로 “청와대에 말려들었다”는 지적이 조심스레 흘러나왔다.

청와대가 11일 의전 체면을 포기하면서까지 “(민주당이 만나주지 않더라도) 가서 기다리겠다”는 이 대통령 의지를 설명한 것은 고도의 여론전과 야당 압박을 위한 정략적 노림수였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원내 한 주요당직자는 14일 기자에게 “대통령은 국회를 상대로 대화와 설득에 나서고,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며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칠지는 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11일 일정이 국회 요청으로 APEC 정상회의 직후인 15일로 미뤄졌는데, 민주당이 또 다시 거부에 나설 경우 조성될 여론의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자칫 야당이 정략적 반대에만 치중하는 것으로 비칠 경우 역으로 한미FTA 비준의 정당성만 공고화돼 오는 24일 강행처리 직행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편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한미FTA 여야 합의 비준을 촉구하며 조건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정 의원은 결의서에서 “여야 8인의 뜻을 받들어 한미FTA 합의 비준과 몸싸움 방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에 여야가 합의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면서 “국민과 선배 동료들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주광덕·현기환·황영철·홍정욱(이상 한나라당), 강봉균·김성곤·박상천·신낙균(이상 민주당) 등 여야 의원 8명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여당의 일방적 처리와 야당의 물리적 저지를 모두 반대하며 합의 처리의 물꼬를 텄다. 이들은 현재 당내 온건파 의원들을 대상으로 성명 동참을 호소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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