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APEC서 亞 경제 패권 놓고 격돌

입력 2011-11-1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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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서 무역 및 환율문제 등 아시아 경제 패권 놓고 대립각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사사건건 대립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

무역 및 환율 문제를 비롯해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와 급기야 아시아의 경제 패권을 놓고도 대립하는 등 주요 2개국(G2)의 기싸움이 팽팽하다는 평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APEC 내 주요기업 대표들의 회담인 ‘APEC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위안화가 불공정하게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에 규칙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그는 동시에 미국 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경쟁우위에 있는 지적재산권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규칙 위반에 대해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후진타오 주석도 강력하게 맞받아쳤다.

후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에 앞선 연설에서 “세계 경제운영의 새로운 방식은 세계 경제 구도의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며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대표성과 의견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흥 강대국인 중국의 위상에 맞게 영향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또 일본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공식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자 TPP에서 배제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후 주석은 또 “다자간 무역협정을 지지한다”며 미국 주도의 TPP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의 주요 언론은 13일 일제히 일본의 TPP 협상 참여 선언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의 경제 패권을 놓고 격렬한 경쟁을 시작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하와이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가 아시아 지역의 경제 통상 주도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의 장이 됐다는 것이다.

중국의 위젠화 상무부 차관보는 지난 11일 TPP와 관련, “중국은 어떤 나라로부터도 TPP에 초대받지 못했다”면서 “아시아 지역의 경제통합은 투명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본의 TPP 협상 참여를 뉴스를 보고 알았다”면서 “일본은 지금까지 중국 한국 일본 3국간 FTA 등으로 지역 경제의 통합 메커니즘을 촉진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혀왔다”고 일본의 TPP 전환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TPP의 폐쇄성을 비판한 것으로, 자국을 따돌리고 미국과 일본이 TPP를 서두르고 있는데 대한 강한 불만 표시라고 일각에선 해석했다.

이에 대해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TPP는 폐쇄적 클럽이 아닌, 관심 있는 모든 나라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면서 “초대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21세기 세계의 전략적, 경제적 중심은 당연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향후 10년간의 외교적 경제적 전략적 투자를 이 지역에서 확실하게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은 TPP를 통해 관련 국가들과 경제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양국은 이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 일환으로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에도 TPP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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