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 2년만에 최대 증가

입력 2011-11-11 08: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은행권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에 대한 풍선효과로 보험회사에 대한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보험회사의 총 대출 잔액은 95조5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4조1000억원(4.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증가율은 2009년 9월 말의 4.75%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가계대출이 66조8000억원으로 3조원(4.79%) 늘었으며, 기업대출은 28조6000억원으로 1조원(3.58%) 늘었다.

이는 가계부채 대책에 따른 규제 강화로 은행의 대출이 줄어들면서 보험사가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나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 말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 이후 은행 대출 억제에서 비롯된 풍선효과와 자금수요 등으로 대출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들의 3분기 중 당기순익(대손준비금 전입 후)은 2조4000억원으로 현대건설주식 매각이익(세전 3조2000억원) 등 대규모 비경상이익이 발생한 전분기(5조5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감소(-56.3%)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6월 말 1.77%에서 9월 말 2.19%로 0.4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59%에서 3.25%로 급등,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80%에서 0.75%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대출 잔액(연체율의 분모)이 증가한 데다 보험계약대출 연체율이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폭이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위험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중소기업대출도 건전성 분류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대출채권 가운데 `고정 이하'로 분류된 부실채권의 비율은 9월 말 1.13%로 6월 말 1.18%에 비해 0.05%포인트 하락했다.

보험계약대출,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0.16%와 0.21%로 안정적인 수준이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비율은 9.97%에서 10.12%로 올라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 한 시간도 못 쉰다…우울한 워킹맘·대디의 현주소 [데이터클립]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065,000
    • -0.7%
    • 이더리움
    • 5,130,000
    • -1.29%
    • 비트코인 캐시
    • 651,500
    • -1.44%
    • 리플
    • 695
    • -0.43%
    • 솔라나
    • 223,700
    • -0.45%
    • 에이다
    • 627
    • +0.97%
    • 이오스
    • 994
    • -0.4%
    • 트론
    • 163
    • +0%
    • 스텔라루멘
    • 140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8,800
    • -1.25%
    • 체인링크
    • 22,420
    • -0.84%
    • 샌드박스
    • 584
    • -0.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