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일만에 땅 밟은 김진숙 위원이 처음 한 말은?

입력 2011-11-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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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농성을 벌인 지 309일만에 땅을 밟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첫마디로 "지금 가장 매운탕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지난 1월6일부터 사측의 정리해고에 반대해 크레인 위에서 300일 넘게 생활한 김 지도위원은 그동안 사용하던 물품과 책, 옷 등을 정리해 넣은 비닐봉지를 35m 크레인 아래로 먼저 내려보냈다. 한진중공업 노조 조합원과 금속노조 관계자가 크레인에 올라 김 지도위원의 농성해제를 도왔다.

오후 3시14분께 검은 뿔테 안경에 흰 모자를 뒤로 돌려쓴 김 지도위원은 15m 높이의 크레인 중간층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기간의 농성으로 건강이 염려됐으나 김 지도위원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한진중공업을 상징하는 푸른색 작업복에 운동화를 신은 그는 밝게 웃으며 크레인 밑에 있던 조합원들에게 두손을 흔들었다.

한진중공업 본사 현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김 지도위원은 마중나온 조합원 가족들과 지지자들에게 "여러분들에 대한 믿음을, 조합원들에 대한 믿음을 한시도 버린 적이 없었다"며 "여러분들이 저희를 살려주셨다"고 말했다.

환영식을 마치고 조합원들과 경찰에 둘러싸인 채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앰뷸런스에 오르던 김 지도위원은 "지금 가장 생각나는 것이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매운탕"이라고 답했다.

김 지도위원은 건강검진을 받은 뒤 건조물 침입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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