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수능 생중계, 도 넘은 장난?

입력 2011-11-10 17: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관식 두 번째 답은 14”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리영역 평가가 진행되는 도중 트위터에 정답을 중계하는 글이 올라왔다.

10일 오전 ‘space*****’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 이용자가 자신을 수험생이라며 수능 시험이 진행중인 현장을 트위터에 생중계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수능 시험이 시작되기 직전 “시험장에 들어가서도 트위터를 할 거니 지켜봐 달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언어영역이 시작된 시간 “헐, 언어 듣기 나온다” “아직 반밖에 못 풀었는데” 등의 트윗이 게시됐다. 이후 오후 3시를 넘어선 시각까지 수리영역 주관식 문제 정답이 14라고 알리는 글이나 “한국지리 모의고사 때 나오던 3차원 표가 또 나왔다”는 글이 게시됐다.

현행 관련 규정상 수능 고사장에서 스마트폰이나 여타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소지하는 것 만으로도 응시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이 트윗을 접한 누리꾼들도 “이 사람을 신고하면 난리 나지 않겠나”라며 수능 생중계의 위법성 여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이 누리꾼이 ‘봇’(bot.트윗 메시지를 컴퓨터에 미리 저장해놓은 뒤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전송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트위터 생중계 논란에 대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트윗 메시지의 위법성 여부 등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다만 문제지 유형 중 수리 영역 주관식 두 번째 답이 14인 경우는 없다고 교과부는 확인했다.

교과부는 현재 이 학생의 신원과 수험장 위치를 확인하고 시험이 끝나는 대로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 학생이 시험장에서 휴대전화 등 통신기기를 소지하지 않고 있지는 않는 상태에서 예약 프로그램을 통해 전송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 역시 “온라인 검색을 통해 살펴본 결과 트윗 내용을 미리 걸어둔 ‘봇’(bot.트윗 메시지를 컴퓨터에 미리 저장해놓은 뒤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전송되도록 하는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봇'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다. 만일 예약을 통해 외부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봇' 프로그램이라면 처벌 규정은 마땅치 않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998,000
    • -0.95%
    • 이더리움
    • 5,279,000
    • -2.31%
    • 비트코인 캐시
    • 649,000
    • -1.29%
    • 리플
    • 735
    • +0%
    • 솔라나
    • 234,600
    • +0.09%
    • 에이다
    • 640
    • +0.79%
    • 이오스
    • 1,134
    • +1.07%
    • 트론
    • 154
    • -0.65%
    • 스텔라루멘
    • 151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000
    • +0.06%
    • 체인링크
    • 25,900
    • +3.15%
    • 샌드박스
    • 634
    • +2.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