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어디로...유로존 붕괴 현실화하나

입력 2011-11-10 09: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럽 재정위기가 도미노 양상을 보이면서 말로만 떠돌던 ‘유로존 붕괴설’이 현실화하고 있다.

유로존 붕괴설의 구체적 발단은 역내 위기 수습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에서 불거졌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여당 기독민주당(CDU)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여러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일간 한델스블라트의 10일자 예고판에 이 같이 나왔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같은 방안은 회원국이 유로존 규정을 지키지 못하거나 규정 준수를 원치 않는 경우 EU 회원국 지위를 잃지 않고 유로존에서 자발적으로 탈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유로존이나 유럽연합(EU) 회원국은 탈퇴할 방법이 없다.

이 안은 CDU 내 위원회가 작성해 다음 주 당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 제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존 붕괴설은 작년 5월 그리스에서 비롯된 재정위기가 역내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점차 목소리가 커졌다.

우량회원과 부실회원이 한 지붕 아래에 묶여 있기보다는 합의이혼을 선택하는 게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유로존은 부실국가가 자국이 가진 신용을 이용해 국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해 재정을 흥청망청 써도 결국 독일처럼 재정이 건전한 나라가 메워주야 하는 실정이다.

국채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7%를 훌쩍 넘어선 이탈리아의 경우, 국가 부채 규모 등을 감안했을 때 이자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외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국제기구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유럽중앙은행(ECB)은 9일에도 이탈리아 채권을 사들이는 데 고군분투했지만 10년만기 국채 금리를 0.2%포인트 낮추는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역할은 구제금융이 결정된 나라를 도와주는 것으로 제한돼 있어 이탈리아는 능력 밖에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재원을 늘리거나 중국 등의 자금을 끌어들이는 방안 역시 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사실상 물건너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806,000
    • -2.19%
    • 이더리움
    • 4,611,000
    • -2.27%
    • 비트코인 캐시
    • 854,500
    • -0.75%
    • 리플
    • 3,073
    • -3.49%
    • 솔라나
    • 202,700
    • -4.25%
    • 에이다
    • 637
    • -3.92%
    • 트론
    • 424
    • +0.95%
    • 스텔라루멘
    • 370
    • -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10
    • -1.73%
    • 체인링크
    • 20,670
    • -3.41%
    • 샌드박스
    • 215
    • -4.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