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채 금리 7% 넘어

입력 2011-11-09 20: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치 리더십 공백 우려에 금융불안 지속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9일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는 이날 오전 10시11분(GMT) 심리적 위험선으로 여겨지는 7%선을 넘겨 7.024%로 상승했고,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 분트와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500베이시스포인트를 넘어섰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또 5년 만기 국채의 금리도 7.14%로 뛰어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처음으로 7%대를 넘었다.

지난 8일 오후 거래 종료시 6.769%를 기록했던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이날 거래 개시 시점에 6.751%로 소폭 하락했다가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서면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외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는 게 금융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 발표로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가 정부부채를 축소하기 위해 강력한 수단을 동원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됐지만, 향후 정국의 유동성과 리더십 공백 우려 때문에 시장에 확고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도 국채 금리가 7%를 넘기 시작한 시점부터 각각 17일, 22일, 91일 만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더욱이 이탈리아 국채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입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채권 투자전문가 시어런 오헤이건은 AFP에 새 정부 구성과 재정위기 확산 방지를 위해 유럽연합(EU)이 요구한 재정감축 조치를 실행할 수 있을지를 놓고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쌍란' 달걀의 진짜 정체 [에그리씽]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092,000
    • +0.07%
    • 이더리움
    • 4,359,000
    • -0.57%
    • 비트코인 캐시
    • 815,000
    • +0.25%
    • 리플
    • 2,854
    • -0.59%
    • 솔라나
    • 191,200
    • -0.47%
    • 에이다
    • 569
    • -1.04%
    • 트론
    • 417
    • -0.24%
    • 스텔라루멘
    • 322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200
    • -0.29%
    • 체인링크
    • 18,860
    • -1.77%
    • 샌드박스
    • 179
    • -0.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