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트PC 사용해보니 “태블릿 같은데 엑셀도 되네”

입력 2011-11-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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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PC와 기능 유사…터치감도 부드러워

태블릿과 PC의 장점만을 합친 삼성전자의 야심작 ‘삼성 슬레이트PC 시리즈7’가 공개됐다.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1’에서 첫 선을 보였던 이 제품은 9일 국내 출시 기념 간담회를 시작으로 국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일만 남겨놨다.

기자가 직접 본 이 제품의 첫인상은 태블릿과 비슷했다. 디스플레이가 기존 태블릿 제품과 닮은 모양으로, 검은색 베젤·둥근 가장자리·아래에는 홈버튼이 장착돼 있다. 두께가 12.9㎜·무게는 860g로, 들었을 때의 느낌이 웬만한 DSLR 카메라와 비슷했다.

제품구성에는 디스플레이 외에 키보드·도킹바·터치스크린 펜 등이 한 묶음 이었고, USB단자·HDMI 등이 도킹바에 있다.

전원을 켜자 단 15초 만에 부팅이 이뤄졌다. 삼성전자의 패스트 스타트(Fast Start) 기술이 적용돼 슬립 모드에서는 2초만에 작업을 재개하는 등 속도가 빨랐다.

제품 사양은 △인텔 코어 i5 △4기가바이트(GB) 램 △하드디스크보다 빠른 64G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이 탑재됐다.

제품의 운영체제는 일반PC에서 사용하는 ‘윈도7’. 이 때문에 문서작성·액셀 등 응용 프로그램은 물론 금융결제까지 일반 PC와 동일한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 각종 제약 요소가 많은 아이패드·갤럭시탭 등 기존 태블릿 PC는 주로 멀티미디어를 이용하는 데 활용됐다.

윈도 운영체제가 기본으로, 기기는 일반PC 모드·태블릿 모드 등 두 가지로 분류돼 있다.

PC모드는 일반적인 윈도우 바탕화면과 모습·사용방법이 동일했고, 태블릿 모드에는 제품에 내장된 기본 아이콘이 애플리케이션처럼 배열돼 있다. 뉴스·날씨 등의 앱이 기본이며, PC 모드 화면에 있는 아이콘을 끌어다 태블릿 모드에 추가할 수 있다. 태블릿 모드가 운영체제를 별도로 실행하는 게 아니라 윈도 내 기능을 아이콘화 시킨 것으로 보면 된다.

터치감은 태블릿PC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다. 조작이 부드러웠고, 아이콘을 누르면 실행이 빨리 됐다.

정확성이 약간 떨어지는 부분은 있었는데, 화면 모서리를 눌러 창 크기를 조작하는 경우 등 좁은 지점을 찍어야 할 때는 대충 누르면 조작이 되지 않았다.

화면 입력방식은 총 세가지였다. 손가락으로 누르는 터치스크린 방식·펜으로 화면을 누르는 방식·키보드 입력방식 등이다. 펜은 ‘와콤 디지타이저’로, 성능은 터치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경우 아주 매끄럽게 그려지지는 않지만 꽤 괜찮은 편이었다.

화면 내에 있는 가상 키보드는 복잡한 문서를 다루기에는 불편함이 있었다. 키보드 크기가 열 손가락을 모두 올려놓고 입력하기에는 작고, 키보드 창을 디스플레이 창 폭에 꽉 차게 늘렸을 경우에는 그만큼 활성창이 가려져 보기가 불편했다.

가상 키보드로는 일명 독수리타법으로 한 자씩 타자를 치거나 펜을 이용해 버튼을 하나씩 눌러야 할 듯 보였다. 다만 함께 제공되는 키보드를 이용하면 기존 노트북PC 처럼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태블릿과 노트북을 함께 사용하는 얼리어답터라면 이 모든 걸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분명 매력적이다. 다만 18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은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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