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분석]모두 떠난 미국 시장서 초과수익 ‘역발상 투자’

입력 2011-11-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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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미국소형성장주펀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해외주식형 펀드들이 추풍낙엽신세다. 이에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뇌관인 미국·유럽 등 선진국 펀드에 대한 ‘비중축소’를 개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혼돈의 시대에 KB자산운용은 ‘미국소형성장주’펀드를 설정했다. 왜 일까? ‘역발상’ 투자를 통해 초과 수익을 노리겠단 자신감에서다.

지난 2일 설정된 ‘KB미국소형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는 상대적으로 기업 성장의 토대가 풍부한 미국의 소형성장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김대영 KB자산운용 해외운용부 팀장은 “미국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동시에 벤처캐피탈의 자본공급 시장”이라며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제2의 애플과 구글이 충분히 탄생할 수 있는 높은 가능성을 지닌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펀드는 미국의 대표적인 소형주 지수인 러셀(Russell)2000에 편입된 종목을 담는다. 이 지수는 미국 내 시가총액기준 하위 2000개 기업들 중에서 성장기대가 높은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된 지수다. 러셀2000의 시총은 코스닥 시총보다 15배 더 큰 규모를 갖고 있다. 월평균 거래량 역시 국내중소형주 보다 3배 더 많다.

김 팀장은 “7~10개 섹터, 20~25개 산업에 분산투자한다”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75%이상을 핵심 성장 동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고 나머지 25%는턴어라운드 기업 및 경영진 교체, 인수합병(M&A), 저평가된 기업을 담는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소형성장주펀드’ 시뮬레이션 결과 수익률 역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43.19%를 기록 벤치마크(러셀2000)를 13.87% 상회하고 있다. 금융위기가 발발한 때를 포함한 5년 수익률도 10.22%를 기록, 벤치마크를 4.14%나 넘어섰다.

KB자산운용은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를 위해 펠리세이드(Palisade)에 위탁운용 하고 있다. 펠리세이드는 미국 내 연기금의 소형주 투자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중소형성장주 전문운용사다.

김 팀장은 “MF글로벌 파산신청으로 미국 기업들의 도미노 파산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개선세와 현금확보 수준을 감안하면 리먼사태 때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라며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노리고 있는 미국 소형주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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