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태원 SK 회장 등 총수 일가 소환할 듯

입력 2011-11-0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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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대 횡령 정황 포착

8일 SK그룹의 압수수색을 벌이며 총수 일가의 선물투자 손실보전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태원(51) SK그룹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48) 수석부회장이 10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SK그룹 지주회사와 주요 계열사, 관련자 자택 등 10여곳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며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장장 13시간 넘도록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사옥과 중구 을지로2가 SK텔레콤 빌딩,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 C&C 사옥 등에 수사관 100여명을 투입해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SK홀딩스와 SK가스 사무실 등에서 최 회장의 선물투자 및 SK그룹 계열사의 창업투자사 투자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최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관련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유럽 출장 중이던 최 회장은 계열사 압수수색 소식에 이날 오후 급거 귀국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를 바탕으로 SK그룹 관계자 등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한 뒤 최 회장과 최 부회장 형제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최태원 회장이 계열사들의 투자금을 유용하거나 다른 용도로 쓴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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