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선거, 反 최원병 진영 뭉친다

입력 2011-11-08 09:14 수정 2011-11-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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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후보자 본지에“단일화 가능성 있다”밝혀

▲왼쪽부터 최원병 회장, 최덕규 조합장, 김병원 조합장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반(反) 최원병 회장 진영이 결집할 전망이다.

후보자 등록을 마친 전남 남평 김병원 조합장은 8일 이투데이와의 전화에서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조합장들과 단일화 논의를 하고 있다”며 “여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출마가 예상되는 경남 합천 최덕규 조합장과 함께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들이 단일화를 논의하는 데는 각기 출마할 경우 최 회장의 2연임이 유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7년 선거에서 김 조합장은 1차 투표에서 최 회장에 앞섰다. 그러나 과반을 넘지 못해 2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또 최 회장이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에게 보은성 인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른 후보들이 반발을 일으킨 것도 단일화 논의를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최 회장의 보은성 인사로 중간 간부들의 불만이 크다”며 “이에 따라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반 최 회장 진영이 단일화를 이루면 농협의 신용과 경제부문을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서 다른 입장을 취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최 회장은 2연임을 통해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이다. 반면 이들은 정부지원금이 부족한 만큼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이나 내일 중 최 회장의 출마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7일 최 회장의 출마자격과 관련 “중앙회 내부 규정이라 농식품부에는 유권해석 권한이 없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중앙회 노조는 농협중앙회 정관 제74조에 ‘관계법인의 상근 임직원을 그만둔 지 90일이 지나지 않으면 회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근거로 최 회장의 출마자격 문제를 제기했다. 최 회장은 농민신문사의 상임임원을 맡고 있다.

이에 선관위는 농협중앙회와 농림수산식품부에 유권 해석을 의뢰했다. 중앙회는 지난 4일 선관위에 “농민신문사 등은 관계법인이 아닌 독립된 사단법인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 해석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보내오면 별다른 이견 없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의 결정과 상관없이 최 회장의 출마 자격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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