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대통령에 페레스 몰리나 당선…과제‘첩첩산중’

입력 2011-11-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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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득표율로 승리… 빈곤·문맹·범죄척결 과제

과테말라 야당 정치인 오토 페레스 몰리나(61)가 6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

전문가들은 몰리나 당선자의 기쁨도 잠시, 풀어야 할 과제가 ‘첩첩산중’ 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야당인 애국자당(PP) 소속의 페레스 몰리나는 이날 오후 8시 44분 기준 개표가 94.7% 이뤄진 가운데 54.6%의 득표율로 경쟁 후보인 마누엘 발디손(41)을 9.5%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과테말라 대통령에 당선됐다.

몰리나 당선자는 이날 저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저에게 신뢰를 보낸 모든 과테말라 국민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저에게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정당 색깔을 떠나 향후 4년간 통합과 협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몰리나 당선자는 일자리 창출과 범죄조직 척결, 범죄소탕 작전에 군병력 투입을 내세우며 범죄를 확실히 틀어 막겠다는 대선 공략을 내세웠고 지난 36년간 오랜 내전으로 찢어진 민심화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30%에 달하는 문맹률을 해결해야 하지만 20여 원주민 어가 통용되는 지방에서 심각하게 드러나는 문맹 문제에 대한 확실할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과테말라의 빈곤 문제는 그에게 최대 골칫거리다.

과테말라는 전체 미성년자의 49%가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전체 인구 1400만명 중 200만명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고 있다.

그는 빈곤문제의 해소방안으로 일자리 창출을 얘기하고 있지만 내년 초 출범하는 정부에서 당장 성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가 대선 공략으로 내세운 마약갱단 소탕도 녹록지 않다.

멕시코 마약갱단인 ‘로스 세타스’는 과테말라 북부지역의 치안 공백을 틈타 조직원 훈련캠프와 무기고를 비밀리에 운영하며 이미 거점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타스가 벌이는 잔혹 범죄는 과테말라 국민에게 공포감을 주고 있다.

그는 군을 범죄 현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군이 행동에 나설 경우 작전이 장기화하고 인명피해만 키우는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권단체나 국제기구는 몰리나 당선자가 군병력을 동원해 마약조직을 척결하겠다는 것에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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