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도요타…생산 올스톱·실적 빨간불

입력 2011-1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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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태국 대홍수 타격…설상가상 엔고까지

도요타자동차가 불가항력의 악재로 인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최근 태국 대홍수로 인해 생산은 거의 전면 중단 지경에 이르렀고, 기록적인 엔고로 2011 회계연도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대량 리콜 사태와 올 3월 대지진 피해에서 겨우 회복되는가 싶던 도요타에 치명상이다.

도요타가 일본 내 생산을 중단한 차종이 20개로 확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요타는 지난 2일 미니밴 4차종의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7일부터 크라운, 마크X, 팟소 등 16차종의 생산도 중단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태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사용하는 전자 부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20차종을 제외한 40차종의 생산은 계속하지만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를 제외한 모든 차종의 생산이 기존 목표치보다 감소할 것이며, 생산 정상화는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태국 수도 방콕에서는 침수 지역이 갈수록 확대, 6일 현재 25개현이 침수하고 50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8일 발표되는 2011 회계 2분기(7~9월) 실적도 불안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분기에도 엔고와 3월 대지진 후유증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도요타가 내년 3월까지의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요타는 2분기 영업이익이 679억6000만엔에 그쳐, 전년 동기의 1114억6000만엔을 큰 폭으로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의 전망치는 966억9000만엔으로, 도요타의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지만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하면 13% 낮은 수준이다.

도요타는 3분기(10~12월)에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엔고가 꺾이지 않는데다 태국 홍수 여파를 감안하면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엔은 올들어 달러에 대해 계속 상승, 지난 10월31일에는 한때 75.31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혼다는 이날 하반기(2011년10월~2012년3월) 환율을 달러당 75엔으로 수정했다. 이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자동차 업체 중에선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해외에서의 달러로 벌어들이는 이익이 줄고, 해외에서의 판매 가격도 경쟁력을 잃게 된다.

도요타의 경우 엔고는 특히 심각하다. 도요타는 일본에서 만든 자동차의 50% 이상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엔이 달러당 1엔 오르면 연간 영업이익이 약 340억엔 감소한다고 보고 있다.

도요타는 2011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9% 감소한 4500억엔, 순이익은 4.5% 감소한 3900억엔으로 잡았다.

일각에서는 도요타에게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달 20일자 보고서에서 “태국 홍수 피해 등 아직 악재가 있지만 이로써 상반기 결산에선 악재가 모두 나왔다”며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의 실적 개선과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 등 호재로 옮겨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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