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WTO 가입하나?…조지아 왕국 타협안 최종 동의

입력 2011-11-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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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임박했다.

국제 정세 전문가에 따르면 러시아의 WTO 가입에 반대해왔던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가 중재국 스위스의 타협안을 받아들인 데 이어 러시아도 이 타협안에 최종 동의했다고 5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러-조지아 양국은 오는 9일 관련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카파나제 조지아 외무차관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와 러시아 양국이 오는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러시아의 WTO 가입과 관련한 일련의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파나제 차관은 러시아 측이 스위스가 마련한 중재안에 서명하겠다는 최종 입장을 통보해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도 3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총회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스위스의 중재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조지아 간 협정은 조지아에서 독립을 선포한 압하지야 및 남오세티야와 러시아 간 국경에서의 세관 검사를 제3국 대표단이 수행하고 이들 사이의 교역 내역에 대한 감사도 제3국의 독립회사가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3국 역할은 지금까지 러시아와 조지아의 대립하는 입장을 중재해온 스위스가 맡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 WTO 가입을 추진해 온 러시아는 미국, 유럽 등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으나 조지아가 거부 입장을 고수하면서 마지막 난관에 봉착했었다.

조지아는 그동안 2008년 러-조지아 전쟁 이후 독립을 선포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여전히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두 공화국에 자국 세관 직원을 파견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두 독립 선언국에 자국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러시아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왔다.

이에 스위스가 대립하는 러시아와 조지아의 입장을 조율한 중재안을 만들어 양측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면서 러시아의 WTO 가입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아직도 러시아와 가스 도입가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첨단기술제품에 대한 러시아의 완전한 관세 철폐를 요구하고 있는 미국 등과의 막바지 협상이 남아있긴 하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러시아의 WTO 가입 결정 문제를 논의할 형식상의 실무그룹 회의는 오는 10~11일 열릴 예정이다. 뒤이어 오는 12월 15~17일 개최될 153개 WTO 회원국 각료회의에서 가입 승인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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