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위기 "진짜 악재는 터지지도 않았다"

입력 2011-11-05 16:30 수정 2011-11-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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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새발의 피...이탈리아 향후 시장 흔들 것

구제금융 수용여부를 묻는 그리스 국민투표라는 악재가 소멸되면서 시장이 안도하고 있지만 진짜 악재는 이탈리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리스발 불확실성 제거로 지난 금요일 시장이 안도했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시장을 억누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급증하는 채무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이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유로존의 3대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는 재정 문제가 심각하고 정부 내부의 분열과 정치권의 정쟁에 따른 혼란까지 겹쳐 경제 개혁을 실행할 수 있을지 의문시 된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급등하는 이탈리아의 차입 금리는 이를 방증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탈리아가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연금제도 등의 개혁에 실패하면 그리스의 전철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의 위기가 현실화된다면 거대한 경제 규모로 인해 유로존은 이를 막을 수 없다는 공포감이 시장에 가장 큰 악재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시각이 크다.

이에 따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이탈리아의 위기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각국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 내에 위기 예방 및 유동성지원제도(PLL: Precautionary and Liquidity Line)를 도입하기로 했다. PLL은 IMF의 예방대출제도(PCL) 기능을 위기 예방에서 해결까지로 확대하고 6개월간 단기 유동성 지원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또 IMF와 유럽연합(EU)을 통해 이탈리아의 연금·규제개혁 추진 상황을 감시하는 한편, IMF 재원을 확충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해소의 열쇠가 될 IMF 재원 확충 논의가 내년 2월까지 보류되면서 이탈리아는 수혜를 받을 수 없다. 이탈리아는 알아서 발등의 불을 꺼야 한다는 의미다.

시장 한 관계자는 "그리스 국민투표 문제는 다가올 이탈리아 재정위기에 비하면 '새발의 피' 정도다"면서 "그리스 국민투표 취소로 시장이 환호했지만 머지않아 이탈리아의 위기가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시장에 커다란 위험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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