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가 이혼녀·이혼남…결혼 풍속도 변했다

입력 2011-11-04 14:01 수정 2011-11-1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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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결혼 新풍속도

'이혼이 흠이다'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싱글맘, 돌싱(돌아온 싱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요즘, 이를 입증하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2011년 지난 7월 대한민국 이혼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국민 7%이상이 이혼하거나 별거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전과 비교해 약 40% 늘어난 수치다.

늘어나는 이혼율만큼 예비부부들의 파혼율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원인으로는 '혼수나 예단 준비로 인한 양가 갈등', '집이나 돈 문제', '성격차이'등을 꼽았다.

결혼식 준비에 대한 예비 부부들의 인식도 달라졌다. 오띠모 웨딩 김 라파엘 원장은 "과거에는 소위 말하는 5종 보석 세트에 함, 예단, 폐백, 이바지, 양복, 한복 등 하나부터 열까지 빼놓지 않고 준비를 해야만 했다"며 "남자는 '집' 여자는 '가전제품 및 신혼살림' 등 마치 정해진 공식처럼 조상 대대로 내려온 우리만의 풍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결혼 풍속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가짓수만 늘어놓던 예물 대신 반지나 시계 하나만으로 대체하거나 예단을 간소화시키고 예비신랑의 가장 큰 부담이던 집 장만을 신부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관례상 지어 입던 한복의 경우도 기본 한벌만 맞추고, 당의나 두루마기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김 원장은 "요즘 젊은이들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실리주의를 추구하다 보니 알뜰하면서도 실속있는 결혼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돈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거나 아름다운 사랑이 그 외의 문제들로 인해 깨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질만능주의적인 사회적 인식도 변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장에 대한 인식 또한 다양하게 바뀌었다. 김 원장은 "최근 개그맨 김원효씨와 심진화씨가 영화관에서 결혼식을 열어 화제됐던 것처럼 일반인 커플들도 서양식 하우스웨딩이나 선상웨딩, 교회 및 성당에서 하는 나만의 맞춤형 결혼식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천편일률적인 결혼식이 아닌 '계획형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행복한 결혼 준비를 원한다면 주위의 시선이나 말에 신경쓰기보다 두사람만의 눈부신 앞날을 위한 구체적 인생플랜을 짜는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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