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우먼파워] 캐롤, ‘막무가내’ 밀어붙이기

입력 2011-11-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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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단체, 광산 개발 추진 반대…“캐롤, 구두쇠”

▲신시아 캐롤 앵글로아메리칸 최고경영자(CEO)

신시아 캐롤 앵글로아메리칸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글로벌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캐롤 CEO는 지난 2007년 환경 단체들과 지역사회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알래스카주 남서부 베링해협에 댐을 건설해 세계 최대 광산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환경보호단체 그리스트는 캐롤의 광산 건설 계획에 반대하며 돈만 좇는 경영인이라는 의미에서 ‘세계 최고 구두쇠’라고 별명을 붙였다.

베링해협은 세계 최대 연어 서식지로, 그리스트를 포함한 환경단체들은 캐롤 CEO의 계획이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연어 수를 급격히 감소시킬 뿐 아니라 연어를 먹이로 하는 회색곰과 흰머리독수리, 현지에서 연어를 생계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 등 먹이사슬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당시 캐롤이 금화로 가득찬 수영장에서 헤엄치는 만화로 비난하기도 했다.

캐롤 CEO는 즉각 성명을 발표해 댐 건설과 함께 광산이 지역사회에 가져다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설명하고 만일 이 같은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댐 건설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는 엄청난 양의 광물이 매장된 베링해협을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사업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캐나다 광산개발업체인 노던다이너스티에 따르면 베링해협의 광물 매장량은 59억4000만t으로, 그 중 구리가 550억파운드, 금 6700만온스, 몰리브덴 23억파운드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앵글로아메리칸은 베링해협 광산개발계획과 관련해 1억달러를 투자해 댐 건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지만 환경단체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캐롤 CEO는 지난 3월 열린 광업 및 금속 컨퍼런스에서 광산 개발에 따른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고 알래스카 정부 관계자와 광산 개발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회동을 가졌다.

광산이 알래스카인들에게 가져다 주는 이익과 최고의 기술을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광산 계획 지지자들은 구리가 실생활에 사용되는 금속 중 몇 안되는 천연 자원이라는 점을 강조해 광산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베링해협을 세계 최대 광산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캐롤의 계획이 실현될 경우 막대한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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