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24)-3 정부에 쓴소리…학계 ‘유망주’ 장웨이잉

입력 2011-11-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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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를 이끄는 힘 ‘영 리더스’ 2

▲장웨이잉 베이징대 경제학 교수.

중국 학계에서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화제다.

학계의 젊은 피로 대표되는 장웨이잉(52) 베이징대 경제학 교수는 “헌법에서 진정으로 실행되고 있는 단 하나의 조항이 있다면 그것은 공산당의 절대적인 지도력”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공산당 안팎에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권력이 공산당에 집중된 가운데 개혁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급진적인 개혁은 도리어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먼저 정부 부문의 권력을 축소해 법치사회를 건설한 뒤 민주선거 제도로 나아가는 단계적 정치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30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중국은 덩샤오핑이 주도한 개혁개방을 통해 경제개혁에 주력한 나머지 정치개혁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는 국가 기관이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 확대를 위해 허둥대는 동안 정부 관료제가 개혁 정신을 잃었다면서 정부 개혁을 위해 1980년대 국무원 산하의 부처급 조직이었던 국가 경제 개혁위원회를 다시 도입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장 교수는 최근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과도 집중’이란 현재 체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09년 정부가 4조위안(약 720조원)의 경기부양 패키지를 내놨을 때부터 국영 기업들은 경제의 장기 건전성을 포기한 채 엄청난 성장을 이뤄왔다”면서 “이 부양책은 바로 원 총리 자신이 관장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중국을 대표하는 두 동갑내기 원로 경제학자인 우징롄과 리이닝 교수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히고 있다.

그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 산시성의 시베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획득했다.

199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멀리스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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