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업 고삐죈 정몽구 회장 “YF쏘나타와 K5에 더욱 신경써라”

입력 2011-11-04 10: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몽구 현대차회장이 2일(현지시간) 장쑤성 옌청의 기아차 2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생산·판매 관리가 잘되고 있다. 앞으로 고객관리에 힘쓰고 특히 K5는 각별히 신경써 달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장쑤성 옌천에 자리한 기아차 2공장을 방문해 이처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기아차의 중국 3공장 추진을 위한 옌천시와 투자협의서를 체결하고 인근에 자리한 기아차 2공장을 찾았다.

현장을 직접 둘러본 정 회장은 “고객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2공장을 둘러본 정 회장은 3일에는 북경현대차를 방문해 YF쏘나타 생산 및 판매 현황을 보고 받았고 비슷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의 이 같은 강조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향후 중국시장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 소형차와 준중형차 위주의 판매가 어느 정도 궤도에 진입한 시점에서 앞으로는 신흥 부유층을 공략하며 브랜드 파워를 더욱 높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내 톱메이커로의 도약을 물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고급차 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필연성도 내포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시장 성장은 소형차와 준중형차가 견인해 왔다.

실제로 지난 9월에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쳐 중국 소형차 시장에서 총 16만2472대를 팔아 폭스바겐(15만4582대)을 제치고 GM(19만1626대)에 이어 판매 2위에 올랐다.

그러나 고급차 시장을 겨냥해 현대차의 북경 3공장은 내년 7월 가동을 준비 중이고, 기아차의 옌청 3공장도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품질과 브랜드 파워가 우선되어야 현대차와 기아차가 새로 짓는 공장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는 점도 고급차 전략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중형급 이상의 고급차 시장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 지가 현재로서 가장 큰 숙제”라면서 “수입해 판매하는 완성차 관세가 22% 수준으로 현지생산체제를 갖춘 메이커와 경쟁 자체가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현지 생산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는 YF쏘나타와 K5의 성공 여부가 현대기아차가 건설하는 3공장들에서 고급차 생산체제를 운영할지를 판단하는 가늠자 역할을 하게되는 셈이다.

한편 정 회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품질관리와 함께 철저한 AS, 생산판매 목표 달성을 주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 한 시간도 못 쉰다…우울한 워킹맘·대디의 현주소 [데이터클립]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930,000
    • -0.77%
    • 이더리움
    • 5,133,000
    • -1.17%
    • 비트코인 캐시
    • 650,500
    • -1.29%
    • 리플
    • 697
    • -0.14%
    • 솔라나
    • 223,400
    • -0.27%
    • 에이다
    • 627
    • +0.64%
    • 이오스
    • 994
    • -0.2%
    • 트론
    • 163
    • -0.61%
    • 스텔라루멘
    • 141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8,200
    • -1.82%
    • 체인링크
    • 22,400
    • -0.49%
    • 샌드박스
    • 585
    • -0.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