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렁에 빠진 한진중공업 이대로 가라앉나?

입력 2011-11-04 09:23 수정 2011-11-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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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수렁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정리해고 문제로 10개월째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한진중공업이 일감 부족 등을 이유로 이달 중순 유급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은 14일을 전후로 생산직 근로자 670명 가운데 먼저 260명에게 유급휴직을 실시한 뒤 수주가 없을 경우 400여명까지 휴직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사측은 계속되는 수주량 저하로 일감이 떨어져 직원 고용과 회사 존속을 위해 유급 휴직이 불가피하다며 유급 휴직 방안은 정리해고 협상과는 관련이 없는 회사 생존을 위한 자구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3일 장에서 한진중공업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81% 급락하며 1만7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정리해고자의 복직 등을 담은 국회 권고안을 조남호 회장이 수용하면서 2만원이 넘게 치솟았던 주가가 다시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한진중공업의 주가에 대해 언급 차제를 피하고 있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 사태는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접근해야 한다”며 “시간이 갈수록 한진중공업의 잠재력이 훼손될 수밖에 없고 결국 선박 건조능력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가의 LNG선의 수주로 얼마든지 회사의 정상화가 가능한 상황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더 이상의 대치로 서로 얻어낼 것이 무엇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휴업방침은 노사간의 분쟁으로 일감이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일어난 현상으로 생각된다”며 “다만, 국회의 권고안을 조 회장이 받아들인 것은 사건해결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장기적으로는 노사갈등이 충분히 해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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