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스트링어 CEO 리더십 끝난다

입력 2011-11-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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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8년부터 소니를 이끌어온 하워드 스트링거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막을 내릴 전망이다.

스트링거 CEO가 내년 3월 CEO직에서 물러난다고 뉴욕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스트링거가 회장직은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소니의 이번 CEO 교체설은 2011 회계연도 실적 발표 내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지난 2일 2분기(7~9월)와 2011 회계연도 전체 실적을 발표했다.

소니는 장기적인 TV 사업의 부진 여파로 올해 900억엔(약 1조29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소니는 4년 연속 적자 신세다.

특히 간판 사업인 TV 부문의 적자는 올해 1750억엔으로 전망, 8년째 적자행진을 이어가며 10년 가까이 소니를 옥죄고 있다.

소니의 TV는 한때 세계 무대 1위였지만 2000년대 초반 LCD TV 사업에서 뒤진 후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밀려 맥을 못추고 있다.

소니는 실적 충격을 계기로 히라이 부사장의 지휘 하에 TV를 비롯한 그룹 전체를 대대적으로 손볼 계획이다.

향후 수 년에 걸쳐 TV 부문의 연간 비용을 1250억엔 줄이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스트링거 CEO는 2005년 취임 당시 위기에 빠진 소니를 ‘쇠망치 경영’으로 부활시킨 일등공신이다.

1997년 소니에 입성한 그는 2005년 6월 회장 겸 CEO에 취임했고, 금융 위기가 촉발된 2008년에는 1만명 규모의 구조조정으로 실적 회복에 경주했다.

2009년 4월부터는 사장까지 겸하면서 사업 분야별 연계 강화를 위해 성역없는 조직개편도 강행했다.

그러나 획기적인 신제품 개발과 실적 양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그의 쇠망치 리더십도 막을 내리고 있다.

스트링거 CEO의 후임에는 히라이 가즈오 수석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히라이 부사장은 지난 3월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해 카메라와 TV 등 가전 부문을 총괄하는 신사업 부문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히라이 부사장은 스트링거 CEO의 뒤를 이을 유력한 적임자로 물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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