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안돼면 부실대학 낙인?"…유명가수·교수들 뿔났다

입력 2011-11-04 07:31 수정 2011-11-0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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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예술대학 등 취업률로 부실대학 낙인…"예술계열 취업률 평가 반대"

전국대학실용음악교수연합회(전실연)가 "예술계열 대학에서 가수를 배출하지 못하면 부실대학으로 낙인찍히는 현 평가제를 폐지하라"고 주장하는 집회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나무'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날 카페에 모인 가수들은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 중인 가수 장혜진(한양여대 교수)과 손무현, 장기호(서울예대)를 비롯해기타리스트 손무현·김세황 등 이른바 유명 뮤지션들. 이들은 대학과 전문교육기관에서 실용음악을 가르치는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이들의 손엔 마이크 대신 '예술 죽이는 교과부, 실용음악과는취업률 평가 대상이 아니다!'라는 구호가 들려있었다.

이들은 실용음악 관련학과가 있는 전국 51개 대학 258명 교수의 서명을 받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의 계획대로 취업률 기준에 맞춰 부실 대학을 선정한다면 실용음악과를 포함한 예술 관련 학과는 부실 학과로 낙인찍힐 수 밖에 없다"면서 "결국은 현장에서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수 장혜진은 "이제 막 졸업해 음악계에 발을 딛는 제자에게 빨리 취업하라고 독촉하는 것은 예술인의 꿈을 포기하라는 뜻"이라면서 "예술가가 겪어야하는 지난한 성장 과정을 정부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교수노동조합,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 전국예술계열대학생연합 등 16개 예술학과 관련 단체가 연대 의사를 밝혔다.

교과부가 올 9월 발표한 '부실대학' 취업률등이 주요 평가지표기준에 반영되면서 미달대학은 대출제한 대학으로 지정되면서 본격화됐다. 교과부는 취업률, 재학생 충원률, 전임교원 확보율 등 8-9개 지표를 근거로 부실대학을 선정한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교과부를 항의 방문하고 '교과부 취업률 평가정책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51개대 교수 285명의 성명서를 교과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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