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의 그린인사이드]골프스코어카드의 숨은 비밀

입력 2011-11-03 08:34 수정 2011-11-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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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기록경기. 정해진 홀을 몇타만에 끝내느냐에 따라 지고 이기는 게임이다. 물론 18홀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스코어 카드에 적힌 숫자가 적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파 72를 기준으로 언더파, 오버파냐에 따라 기량이 판가름 난다.

기록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아마추어 골퍼들은 사실 자신의 스코어 관리를 잘 하지 않는다. 대개 ‘몇타를 쳤다’가 끝이다. 이때문에 자신의 드라이버 거리나 페어웨이 안착률, 퍼팅수, 그린정확도 등등. 이런 기록을 잘 분석하면 자신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는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잣대역할이 가능하다.

귀찮아도 기록하면 보다 즐거운 골프가 될 수 있다. 막연하게 생각하던 각종 기록이 숫자로 나타나 통계로 도출되는 것이다. 라운드하는 골프장의 스코어 카드를 하나 챙긴다. 스코어 카드에는 파와 거리, 홀 핸디캡 등이 적혀 있고 빈칸이 하나 남아 있다. 퍼팅수를 쓰기위한 공간이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자신이 임의대로 만들면 된다.

D=드라이버 거리를 정확히 재기 어려우면 핀과 남아 있는 거리를 표시, F=페어웨이에 낙하한 것을 O, X로 표시, G=볼을 몇번만에 그린에 올렸느냐를 숫자로 표시 , P=퍼팅수를 적는다. 좀더 자세하게 적으려면 파온을 시키지 못했을 때 그린주변에서 파 이상을 잡아내는 스크램블링까지 표기하면 된다.

이렇게 기록을 만들어 프로골퍼들과 비교해도 재미가 있을 터.

그런데 이런 기록은 사실 스코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를 한 사람이 있다. 미국 콜롬비아 공학박사인 리치오씨는 초보자부터 프로골퍼까지 수만개의 게임데이터를 분석해 각종 기록과 스코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평균통계치이긴 하지만 그럴듯하다.

85타를 치는 사람의 경우 페어웨이 안착률이 46%, 그린정확도는 33%, 라운드 당 퍼팅수는 33.7개, 버디는 0.8개, 파는 6.6개를 나타냈다. 71타를 치는 골퍼는 그린에 파온이 18개중 12개를 올리는데 반해 91타를 치는 사람은 고작 2개다.

91타를 치는 골퍼가 만일 81타를 치기위해서는 최소한 7개를 파온시켜야한다는 것이 리치오 박사의 설명이다. 물론 페어웨이 안착률도 56%로 끌어 올리고 퍼팅수도 32.3개 이하로 끝내야한다. 버디는 1.5개가 나와야 하고 파는 8개 이상 잡아야 한다. 79타를 칠려면 18개 그린중 8개, 75타는 10개를 파온시켜야 한다. 버디도 2~3개는 따라줘야 원하는 스코어에 근접할 수 있다.

따라서 드라이버 거리부터 정확성, 아이언 샷, 칩샷, 퍼팅까지 골고루 잘해야만 스코어가 확 줄어들겠지만 기록 중 어느 한 가지만 잘해도 타수를 낮추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한편, 대개 핸디캡은 10번 라운드 한 뒤 평균타수를 계산해 산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골프장마다 난이도가 다르기때문에 스코어가 달라진다. 스코어 카드를 잘 살펴보면 야데지레이팅과 코스레이팅이 나온다. 야데지는 거리, 코스레이팅은 난이도를 의미한다. 이것을 갖고 기준타수를 정하는데 국내 골프장은 거의 18홀 파72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1~2곳을 지정해 10회 정도 플레이를 해 평균타수를 낸다. 이 스코어 카드를 경기과의 사인을 받아 대한골프협회(KGA)에 보내면 공인핸디캡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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