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40년전 남한 발전에 코웃음…“北보다 강해져?”

입력 2011-11-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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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단지 박정희의 꿈에 불과”

김일성 전 북한 국가주석은 40년 전 남한의 발전 가능성에 코웃음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북한보다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더 강력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최근 발간한 ‘한반도에서의 데탕트 부상과 추락:1970-1974’ 자료집에 1971년 김일성과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당시 루마니아 국가평의회 의장간의 대화록에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

루마니아측이 당시 작성한 대화록에 따르면 김일성은 1971년 6월 방북한 차우셰스쿠에게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정책과 남북통일 문제를 논의했다.

김일성은 “박정희는 한국이 북한보다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더욱 강력하게 될 때 통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는 그의 단순한 꿈이라는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일성은 이어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우리가 발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가 상상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공산주의가 무너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공산주의를 무찌르고 통일을 하겠다는 그의 슬로건에 우리는 겁먹지 않는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당시 남한 내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싸움이 더욱더 가열되고 있다면서 혁명의 기대감도 표시했다.

김일성은 중국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 방북했던 토도르 지프코프 불가리아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대화에서 김일성은 “문화혁명 당시 중국이 북중국경 지대에서 대형 스피커와 홍보 수단을 동원한 대대적인 홍보전을 북한을 상대로 진행했다”며 “아들이 국경지대를 방문하고 돌아와서는 ‘아버지, 하룻밤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말하더라”는 내용이 소개됐다.

중국이 구소련과 군사적 갈등을 이어갈 당시 중국군 100여명이 무단으로 북한 영토에 침입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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