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딸 ‘우리도 베이커리 사업’…재벌가 딸 4파전

입력 2011-11-02 10:53 수정 2011-11-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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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성이 현대해비치호텔 전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장선윤 블리스 사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딸들의 가세로 재벌가 베이커리 전쟁이 기존 3파전에서 4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정 회장의 딸인 성이, 명이, 윤이 씨가 각각 전무로 있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베이커리 카페 ‘오젠(ozen)’ 출점 속도를 늘리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1층에 있던 커피숍 ‘블루몬테’는 올해 7월 ‘오젠(ozen)’으로 바뀌었다. 오젠은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1호점에 이어 양재동 사옥이 두 번째 매장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최근에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서울사무소가 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기아자동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 오젠 3호점을 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재계는 여타 그룹 총수 일가에 비해 현대차그룹의 여성 오너들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였지만 베이커리 카페 사업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세 딸은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를 지냈던 그림자 내조 성향의 어머니가 2009년 별세한 이후 적극적으로 경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정명이 전무는 호텔 장식물과 집기를 직접 들여 놓을 정도로 호텔사업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보다 공격적으로 경영 스타일이 변했다.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6월‘스파 아라’라는 고급 스파를 열었다.

유기농 식이요법과 제주도의 전통 마사지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기아자동차의 고급 세단 ‘K5’를 시승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내놓아 호응을 얻었다.

현대차그룹 딸들의 가세로 재벌가 딸들의 베이커리 경쟁구도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달로와요’,‘베키아 에 누보’라는 웨스틴조선호텔 베이커리 지분을 보유중인 조선호텔베이커리의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과 아티제블랑제리의 이부진 사장이 그들이다. 특히 정 부사장은 2005년 사업 시작 당시 76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지난해 두배 이상 끌어올렸고 올해 2000억원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롯데가(家) 3세 장선윤 블리스 사장도 올초 ‘포숑’이라는 브랜드로 고급 카페형 베이커리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지난 7월 새단장 오픈한 매장은 한달만에 매출 2억1000만원을 올리는 등 사업수환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재벌가 딸들의 제빵 사업 진출에 대해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오너 일가가 기존 유통망을 이용해 자기 배만 불린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이마트에 조선호텔베이커리가 피자를 공급하면서 동네상권 침해 논란으로 불거졌다. 홈플러스에 입점해 있는 아티제 브랑제리도 호텔신라가 지분의 20%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재벌가 딸들의 제빵 사업에 진출하면서 중소 상인들의 어려움이 더해졌다며 동반성장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공정거래위원회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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