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22)-2 마약·도박 산업 번창…‘범죄와의 전쟁’

입력 2011-1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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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등 5대 도시에 조폭 창궐…지하경제의 20~30% 차지

▲폭력조직 비호와 뇌물 수수혐의로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원창(文强) 중국 충칭시 전 사법국장.

중국의 개혁·개방 바람을 타고 마약과 도박시장이 사회불안 요소로 등장했다.

중국 공안부는 매년 대대적인 범죄단속 및 소탕을 의미하는 ‘옌다(嚴打)’를 적극 실시하며 전례없이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이고 있다.

중국에서 마약 중독자는 2010년 상반기 현재 공식적으로 1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20세기 초반 세계 최대 마약 소비국이었던 중국이 최근 마약의 집산지가 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세계적인 마약 대국인 콜롬비아를 능가할 정도로 거래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2009년 중국의 마약거래량은 15t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같은 해 전국 법원에서 판결한 마약 범죄 사건도 4만5000건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중국에서 마약은 구입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현재 추세라면 마약 중독자가 오는 2020년에는 최소 1000만명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규모는 1조위안(약 17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마약 못지 않게 도박 산업도 날로 번창하고 있다.

중국에서 카지노 등의 도박은 불법 사업에 속하지만 베이징 등 대도시에는 고급 가라오케 등으로 위장한 대형 카지노가 산재해 있다.

인터넷을 통한 도박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000여개의 불법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뛰어드는 조직폭력배들도 골칫거리다.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조폭이 창궐하면서 치안이 불안해지고, 이들이 지하경제를 주무르고 있다.

조폭 1000만명이 중국 지하 경제의 20~3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중국 공산당 중앙사회치안종합관리위원회(중앙치안위)에 따르면 베이징 등 전국 5대 도시의 치안 상황을 조사한 결과, 조폭들이 강·절도와 폭행을 일삼는 것은 물론 이익이 많은 포르노사업, 마약거래, 불법도박장 개설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공안부는 특히 삼합회(三合會) 범죄에 역점을 두고 단속을 벌이고 있다.

삼합회는 중국 또는 외국에서 중국인 범죄조직을 통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공안부에 따르면 폭력조직은 이윤이 많은 탄광, 오락, 건설 사업 등에 많이 손을 대고 있으며 지방관리들과 결탁하는 사례도 적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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