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의 굴욕...직불카드 수수료 포기

입력 2011-11-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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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반발에 계획 철회...미국인 62% “수수료 부과시 은행 변경할 것”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고객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내년부터 시행하려던 직불카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직불카드 사용자에 대한 수수료 부과 계획을 철회했다고 CNN머니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A는 앞서 지난 9월 내년부터 직불카드에 월 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다.

BoA가 직불카드 수수료 부과 계획을 포기한 것은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크게 반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이빗 다넬 BoA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수주에 걸쳐 고객의 요구를 면밀히 분석했다”면서 “고객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앞으로 직불카드에 대한 수수료 부과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oA는 고객의 반발을 고려해 계좌를 보유한 고객 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예금을 유지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안을 고려했지만 아예 부과 계획 자체를 철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 등 경쟁 은행들이 일부 주에서 직불카드에 수수료를 부과하려던 계획을 취소한 상황에서 BoA만 독자노선을 걷는 것은 부담이 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최대 지역은행인 선트러스트는 지난달 31일 5달러로 부과하던 직불카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리전스뱅크 역시 4달러의 수수료를 폐기하기로 했다.

투자기관 KB&W의 제퍼슨 해럴슨 애널리스트는 “주요 은행들이 행보를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를 고수한다면 시장점유율을 잃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미신용자문재단(NFCC)에 따르면 미국인의 62%는 직불카드에 대한 수수료가 부과되면 거래은행을 변경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대가 은행권을 대상으로 다음주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도 부담이 됐다는 지적이다.

‘월가를 점령하라’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에서 직불카드 수수료 문제가 이슈로 떠오를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금융권 단체인 진보적변화캠페인위원회(PCCC)에 따르면 5만1000명 이상이 금융기관에서 자신의 예금을 빼내기로 했으며 이중 2만1500명이 BoA 고객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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