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일본, 엔고로 올해 실적 빨간불

입력 2011-11-01 15: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니혼게이자이 신문 조사…상장사 경상익, 10% 이상↓

엔고에다 태국 대홍수까지 겹치면서 일본 기업들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내년 3월말 끝나는 2011 회계연도에 주요 기업의 경상이익이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경상이익이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촉발 직후인 2008년도 이후 처음이다.

전기와 철강 등 주요 기업에서 실적 전망 하향이 잇따르면서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올 하반기(2011년10월~2012년3월) 경상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을 짓누르는 최대 요인은 달러당 70엔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엔화의 고공행진이다.

엔고를 이유로 무라타제작소는 올해 세전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890억엔에서 620억엔으로 하향한 것을 비롯해 고마쓰 스미토모화학 신일본제철 닛폰유센 등 폭넓은 업종에서 실적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신문은 올들어 지금까지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 규모는 당초 예상 대비 1조엔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태국 홍수도 기업 실적 악화에 일조하고 있다.

후지필름의 올해 세전이익은 전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8% 감소한 1075억엔으로 전망됐다.

회사 관계자는 “태국 홍수로 영업이익 50억엔이 줄 것”이라고 추산했다.

태국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생산 조정에 들어가는 등 분주하게 대응하고 있다.

혼다는 태국 홍수로 인한 부품난을 이유로 미국과 일본 양쪽에서 감산에 들어간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감산 기간과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태국 피해 복구까지는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해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전자부품업체인 TDK가 1만1000명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도 거세질 조짐이다.

TDK는 2년 안에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되는 1만1000명을 해고할 방침을 지난달 31일 밝혔다.

해고 대상은 전자부품에서부터 주력인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용 자기헤드까지, 모든 부문이 해당된다.

TDK는 자기헤드와 관련된 공장 2곳이 침수되면서 2011 회계연도 세제전이익 전망치를 50% 감소한 300억엔으로 낮췄다. 기존 전망치는 650억엔이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승률 1위 전선株, 올해만 최대 320%↑…“슈퍼사이클 5년 남았다”
  • '하이브' 엔터기업 최초 '대기업집단' 지정
  • 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 [금융인사이트] 홍콩 ELS 분조위 결과에 혼란 가중... "그래서 내 배상비율은 얼마라구요?"
  • 옐런 “중국 관세, 미국 인플레에 영향 없다”
  • 15조 뭉칫돈 쏠린 ‘북미 펀드’…수익률도 14% ‘껑충’
  • 깜깜이 형사조정위원 선발…“합의 후 재고소” 등 부작용 우려도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베일 벗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첫 드라마 도전에 '관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776,000
    • +0.34%
    • 이더리움
    • 4,075,000
    • +0.49%
    • 비트코인 캐시
    • 602,500
    • +0.33%
    • 리플
    • 701
    • +0%
    • 솔라나
    • 201,800
    • -0.2%
    • 에이다
    • 601
    • +0%
    • 이오스
    • 1,056
    • -2.67%
    • 트론
    • 176
    • +0%
    • 스텔라루멘
    • 145
    • +0.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200
    • -2.12%
    • 체인링크
    • 18,230
    • -1.19%
    • 샌드박스
    • 575
    • +0.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