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名家 명성 흔들린다

입력 2011-11-01 10:22 수정 2011-11-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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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ㆍ와이디온라인 등 부진 늪 허덕

자체 제작한 게임으로 게임 ‘개발 명가’ 명성을 휘날렸던 게임사들이 최근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발 명가로 일컬어지는 ‘리니지’의 엔씨소프트, ‘미르의 전설’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스페셜포스’의 드래곤플라이, ‘던전앤파이터’의 네오플 등을 제외하고는 과거 성공 개발작 하나로 명성을 유지하던 게임사들이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

먼저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등지에서 ‘게임 한류’ 열풍을 일으킨 원조격이기도 한 그라비티는 지난해 국내외 퍼블리싱 계약을 잇달아 발표하고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을 출시하며 게임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왔지만 개발사로서의 위상은 상실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그라비티는 지난 2007년 7월 출시한 성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퀴엠’이 현재까지 서비스 중인 유일한 자체 개발작으로 그 이후 바디첵, 뿌까 레이싱 등 다양한 장르의 개발작들이 출시되자마자 서비스가 중단되는 고배를 마셨다.

현재 회사 내부의 유일한 기대작은 라그나로크의 후속작으로 개발 진행 중인 ‘라그나로크2’가 전부다.

하지만 이마저도 핵심 개발자였던 김학규 프로듀서가 회사를 나와 만들고 있는 ‘프로젝트R1(가칭)’이 진짜 라그나로크2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기대감이 시들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그라비티가 한국과 일본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해브온라인’의 개발사 엔비제이게임즈(구 SK아이미디어)가 단돈 100만원에 통매각돼 게임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개발사인 엔비제이게임즈는 주력게임이었던 해브온라인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해 매각 방침이 정해졌다. 해브온라인은 대만, 태국 등 동남아의 동시접속자수를 다 합쳐 1000~13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댄스게임 ‘오디션’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동시접속자수 80만명을 기록한 와이디온라인도 최근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발표했던 신작 게임들의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주가도 계속 하락하자 실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유현오 대표이사가 사임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유 대표는 와이디온라인이 '패온라인'과 '오디션2'의 개발이 진행 중이던 시기에 합류했다. 그러나 대표 취임 이후 발표한 두 게임이 기대했던 성과를 얻지 못하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의 후임으로 외부 게임 회사의 인재를 포함한 여러 인물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회사측은 곧 개최될 임시주총을 통해 결정되며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와이디온라인은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오르카 스튜디오'를 신설, 현재 50~60명의 대규모 개발 인력이 내년 하반기 게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며 게임 라인업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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