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인터넷뱅킹 확산…한산해지는 은행 창구

입력 2011-11-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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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출금·이체 12%만 창구서…조회서비스는 인터넷이 70%

#3년차 직장인 김진우(32)씨는 은행 영업점을 찾은지가 까마득하다. 매달 1일날 찾아오는 카드 결제일에는 스마트폰으로 결제대금을 이체한다. 급여일인 매달 10일에는 월급이 제대로 들어왔는지 스마트폰으로 조회한다. 최근에는 주식거래도 스마트폰을 통해 하고 있다. 회사에서 컴퓨터 화면에 주식거래 창을 열어두기에는 상사의 눈치가 보이지만 스마트폰을 통해서라면 몰래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자금거래 풍토가 급속히 바뀌고 있다. 근저에는 스마트폰의 확산이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편리하게 자금이체·조회가 가능해지면서 창구를 통한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의 자료를 보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의 12.1%만이 창구를 통해 이뤄졌다. 10건 중 한 건만이 은행 지점을 통해 거래된 것이다.

반면 현금인출기(CD)·자동화기기(ATM) 39.1%, 인터넷뱅킹 36.3% 텔레뱅킹은 12.4%를 차지해 대부분의 업무가 비대면거래에서 해결됐다. 조회서비스로만 보면은 인터넷뱅킹은 69.4%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이 같이 인터넷뱅킹이 비약적인 발전을 보인 데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뱅킹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및 금액은 일평균 기준으로 3872만건, 32조5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2.3%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뱅킹 이용건수와 금액(일평균)은 773만건, 66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0%, 8.5% 늘어나며 인터넷뱅킹 성장을 이끌고 있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이용고객수는 지난 9월말 812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33.7%나 급증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40%가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고 있다.

박철우 한은 전자금융팀 과장은 “지난 2005년에는 인터넷뱅킹을 통한 자금거래가 16%대에 불과했으나 전자기기가 발전하면서 추세적인 성장세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거래 동향이 바뀌면서 시중은행들의 고민은 깊어졌다. 기업 고객에 초점을 맞춘 공단 지역이나 서울 중심지 등 이른바 대목지역이 아니고서는 지점을 내는 것이 여간 쉽지 않다.

은행권 관계자는 “1990년대만 해도 계획부터 실제 지점 설립까지 보름도 안 걸릴 때도 있었다”며 “최근에는 영업점 확충이 올해의 사업계획으로 잡을 만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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