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비침체 먹구름

입력 2011-10-31 09:33 수정 2011-10-3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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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닐슨 글로벌 소비자신뢰지수 하락고용 침체→소비심리 위축→기업 실적 악화→경기 둔화 악순환

글로벌 경제의 원동력인 소비에 먹구름이 끼었다.

세계적인 불황으로 고용시장이 악화하면서 소비가 침체하고 이는 다시 경기에 부담을 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닐슨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3분기 88로 전기보다 1포인트 악화했다.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같은 신흥국의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선진국의 부진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닐슨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00 이하이면 향후 수 개월간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7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인도는 3분기에는 전기에 비해 5포인트 하락, 사우디아라비아에 따라잡혔다. 중국도 하락했다.

유로존의 소비자신뢰지수는 프랑스와 그리스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 최대 경제구역인 독일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유럽과 미국보다는 양호했지만 2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 이상이 지출할 시기가 아니라고 응답했고, 북미 지역의 응답자 3명 중 1명 꼴로 여유 현금이 없다고 대답했다.

닐슨의 벤카테시 발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고용 정체와 유럽의 재정위기 악화로 3분기는 변동성이 심했다”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현재 경기가 침체됐다고 보는 등 소비자 사이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심리 악화는 미국의 고용 상황이 대변해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 결과, 10월 실업률은 9.1%로 4개월 연속 제자리 걸음을,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9만5000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9월은 10만3000명이었다.

지난 3분기(7~9월) 미국 경제성장률이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고용 시장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다단 바실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은 증가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개인소비를 자극하려면 더 많은 고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 악화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소매업체들도 죽을 맛이다.

유니레버와 홀푸드같은 이른바 미국의 빅브랜드들은 그루폰, 리빙소셜같은 소셜커머스와의 제휴 확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그루폰의 리 브라운 미국 판매 책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소셜커머스의 사업 방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소비자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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