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장신한 화제작 국내 맞대결

입력 2011-10-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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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수상 '트리 오브 라이프' vs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 '레스트리스'

▲황금종려상 수상 '트리 오브 라이프'
가을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계절에 발맞춰 극장가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감성 충만 영화들이 한창이다. 10월의 마지막 주에도 이에 걸맞는 두 편의 영화가 27일 개봉한다. 두 영화 모두 잔잔한 드라마이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메가톤급 감독에 주연배우들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트리 오브 라이프’는 ‘뉴월드’(2005)을 연출한 테랜스 맬릭 감독의 신작이다.1973년 ‘황무지’로 데뷔한 이후 단 4편의 장편 영화만으로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오른 맬릭 감독 연출의 이 영화는 생명의 탄생과 증오, 사랑, 분노, 용서 등 의 감정을 철학적으로 풀어내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영화는 미국 텍사스 한 시골마을에서 오브라이언(브래드 피트)과 그의 아내(제시카 차스테인)가 열아홉 살 둘째아들의 부고를 접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후 중년의 건축가로 자라 대도시 거대한 빌딩 숲을 오가는 오브라이언의 장남 잭(숀 펜)이 부모, 남동생들과 함께 보낸 어린 시절의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때부터 영화는 잭의 시선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게 된다.

잭의 어머니는 자식들을 늘 사랑으로 감싸는 자애롭고 인자한 성품이지만, 아버지 오브라이언은 ‘강해야 살아 남는다’는 신념에 사로잡혀 경쟁을 부추기고 자식들을 다그치는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인물이다. 잭은 아버지를 두려워하지만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아버지는 물론이고 아버지에게 복종하는 어머니에게도 점차 반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잭이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깨달으면서 모든 오해를 풀게 된다.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 '레스트리스'
맬릭 감독의 신작 외에도‘아이다호’ ‘굿 윌 헌팅’ ‘엘리펀트’ 등으로 흥행 열풍을 일으킨 미국의 구스 반 산트 감독도 신작 ‘레스트리스’를 내놓았다.

영화를 보면 십대 소년 ‘에녹’(헨리 호퍼)은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자신도 혼수상태에서 죽음을 경험한 뒤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시간이 지나도 부모님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에녹은 모르는 사람들의 장례식장을 돌아다니며 죽음에 집착한다. 그러던 어느날, 에녹은 한 장례식장에서 비슷한 또래의 소녀 ‘애나벨’(미아 와시코브스카)을 만나 호감을 갖게 되지만 애나벨은 암 말기로 3개월의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상태이다. 에녹은 애나벨이 곧 죽을 거란 걸 알면서도 다가가기를 멈추지 않고, 둘은 이내 사랑에 빠진다.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작품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 소년과 죽음을 앞두고도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사랑을 하는 한 소녀의 자전적 스토리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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