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원순, 제3정당 없다지만…민주, 내홍 격화

입력 2011-10-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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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원순 두 사람이 지난 27일 제3세력화에 대해 일제히 부인했다.

안 교수는 이날 서울대 학장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제3정당의 실체를 묻는 질문에 “학교 일만으로도 벅차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야권 통합을 위한 역할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말에는 “당혹스럽다. 그런 결과들은. 글쎄…”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날 취임 인사차 민주당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도 “제3정당을 만들 것 같으면 처음부터 따로 갔지, 민주당과 경선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 번도 말한 적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지금도 변함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통합과 연대를 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두 사람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제3정당 추진설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선 제3정당의 핵심은 안 교수이며, 박 시장은 일차적으로 ‘혁신과 통합’을 중심으로 야권 통합에 매진한 뒤 안 교수와의 가교 역할을 맡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예기치 못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탓에 내년 4월 총선 직전 띄우기로 했던 신당 계획이 방향을 틀 것이란 얘기도 회자되고 있다. 비(非)한·비민을 내걸어 기존 정치권에 피로감을 느낀 중도층과 더불어 양당의 개혁파를 끌어들이고, 탈이념적 제3의 길을 걷는다는 게 그간 유력 시나리오였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신당은 이미 준비가 다 된 것으로 안다. 정치권과도 접촉이 활발히 이뤄졌다”며 “제3세력이 기존 정치권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잇달아 의원총회를 개최, 10.26 재보선 결과에 대한 반성과 함께 야권 통합을 둘러싼 각 정파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손학규 대표를 위시한 주류는 야권 통합을 위해선 일정 출혈은 감수해야 한다는 논리와 함께 12월 이를 추인하는 통합 전당대회를, 호남권·비주류 연합체는 민주당 중심의 야권통합과 독자 전당대회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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