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짙은 나경원 캠프, 십여분 만에 의원들 자리 떠

입력 2011-10-26 20:33 수정 2011-10-2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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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이, 일, 땡!......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 일순 침묵이 흘렀다.

방송사의 오후 8시 시보를 따라 “삼, 이, 일”을 외쳤던 당원들은 나 후보(45.2%)가 박원순 범야권 후보(54.4%)에 9.2%포인트 뒤진다는 보도에 늦은 탄식을 쏟아냈다.

대형TV 앞 맨 앞줄에 앉았던 박진 강승규 이종구 안형환 정옥임 나성린 이두아 김성동 의원 등은 침묵을 지키며 모니터만 바라봤다. 알듯 모를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리며 서로 조용히 대화를 주고 받던 의원들은 오후 8시 12분께 모두 자리를 떴다.

선대위 대변인인 이두아 의원은 “근처에서 투표 결과를 지켜본 뒤 결과가 나오면 다시 올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나 후보와는 저녁 8시에도 통화했다. 서로 독려하는 내용이었다”며 “나 후보 역시 결과가 확정되면 적당한 시간에 캠프에 와 인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들을 에워싸고 있던 당원 및 지지자들은 이내 술렁였다. 일부 당원들은 개표방송을 지켜보지 않고 자리를 떴다. 한쪽에서는 “왜 이제와서 후보를 잘못 뽑았다는 말을 하느냐”고 볼멘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했고, “아직 개표는 안했다”, “오세훈 전 시장처럼 막판에 뒤집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말도 들렸다.

남은 당원들은 나 후보 47.9%, 박 후보 51.9%라는 YTN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나경원 파이팅!”을 한 차례 외친 뒤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출구 조사가 나오기 전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은 자리를 떠, 캠프 내엔 패색이 짙게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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