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투표율 19.4%… 퇴근길 40대가 ‘열쇠’

입력 2011-10-26 11:02 수정 2011-10-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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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현재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이 19.4%로 집계됐다. 유권자 837만4067명 중 162만572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4.27 분당(을) 재선거 동시간대 투표율(20.2%)보다 0.8%p 낮다.

서초구(21.7%), 동작구(20.8%), 중구(20.6%)가 20%대 벽을 돌파한 가운데 중랑구(17.1%), 금천구(17.9%), 은평구(18%)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문가들은 분당 사례를 들며 오전 11시 기준 투표율 20%를 당락의 1차 관문으로 내다봤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출근 시간대가 포함된 11시 기준으로 투표율이 20%를 넘느냐, 못 넘느냐가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생각보다 보수층의 결집력이 높다”며 “동시간대 분당 투표율보다 높거나 최소 그 수준은 가야 박원순 후보에게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4.27 분당은 49.1%, 지난해 6.2 서울시장 선거는 53.9%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

시간대별 투표율 추이에 따른 양측 표정은 엇갈렸다.

안형환 나경원 선대위 대변인은 “박원순 후보에 대한 보수층의 거부감이 상당해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꼭 불리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캠프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높은 수치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안 대변인은 최종 투표율을 “40%대 후반”으로 예상했다.

반면 송호창 박원순 선대위 대변인은 “20%에 못 미칠 것으로 봤었다. 상당히 반가운 일”이라며 한껏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그는 “현 추세대로라면 안철수 원장이 말한 60%에 근접하지 않을까 싶다”고 희망을 내보였다.

박근혜·손학규·문재인·안철수 등 여야 차기 유력주자들이 가세하면서 양측의 결집력은 이미 최대치로 끌어올려진 상황.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대선을 제외한 역대 선거 중 부동층이 가장 없다. 전선이 확연해졌다”면서 “결국 투표에 어느 쪽이 더 참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평일에 선거가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특성상 퇴근길 투표율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분당의 경우 오후 7~8시 투표율이 6.3%로 다른 시간대보다 2~3배 높게 나타났다. 당시 선거에서 승리한 손학규 후보 측은 넥타이 부대의 퇴근길 투표가 당락을 사실상 결정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특히 40대 유권자의 표심이 누구를 향할 지가 최대 변수다. 20·30대는 박원순 후보를, 50대 이상은 나경원 후보에 대한 지지 성향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어 여론 주도층이자 풍향계인 40대 표심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는 데 여야 모두 이견이 없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가 40대에서 여전히 앞서고 있다고는 하나 격차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어 양측은 마지막까지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2도를 기록하는 등 올 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는 열기를 식힐 큰 변수가 되지 못할 전망이다. 분당 선거 당일에도 오전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를 보였지만 투표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한편 이번 재보궐 선거는 서울시장 외에도 부산 동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11명과 광역의원 11명, 기초의원 19명의 선출직을 뽑는다. 전국 42곳 2844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를 기해 일제히 시작된 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선거가 유례없는 초접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밤 11시가 돼서야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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