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서탐방]동양종합금융증권 골드센터 영업부

입력 2011-10-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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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큰손들 거점…VIP 점포 원조 예탁자산 1조5000억…개인 비중 85% 넘어 직원 각자 전문분야 갖춰 고객제일주의 실천

▲최병관 동양종합금융증권 골드센터 영업부 지점장(뒷줄 가운데)이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사무실에서 팀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2가 185번지를 찾았다. 1973년부터 강북 부자들은 이곳에 모여들었다. 동양현대종금 영업부는 1987년 동양증권 본점 영업부가 됐고, 1995년에는 ‘골드센터’ 이름을 달았다. ‘VIP’의 개념이 생기기 한참 전이다.

최병관 동양종합금융증권 골드센터 영업부 지점장은 마침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듣기만 하는 지점장이 아니라 직접 컴퓨터 앞에서 자료를 만들고 있는 지점장이라니, 신선했다. 그는 “장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아 고객들도 그렇고, 우리 직원들 마음도 밝지만은 않은 것 같다”며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주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슬쩍 들여다본 파워포인트 자료에는 ‘모든 사람은 때가 있다 - 전국 목욕탕협회장’이라는 글귀가 보였다. “해석은 열려 있다”며 황급히 화면을 끈 최 지점장은 “장 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원금보존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 즉시연금이나 저축성보험을 문의하는 고객이 많고, 공격적 투자성향의 고객들은 펀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고액자산가들은 즉시연금·브라질 국채·딤섬채권·어린이 증여신탁·비상장주식에 관심이 많다”며 “금융상품 외에도 절세·은퇴·상속 등도 중요한 관심사”라고 말했다.

최 지점장은 “고객이 원하는 모든 부분을 채워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모든 직원들이 각자 전문분야를 갖고 있고, 부동산 매매 등 혹시라도 부족한 부분이 생기면 본사 전문 인력의 도움을 받는 ‘고객제일주의’를 실천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 지점장은 지난 8월 발령받은 후 동양종금증권 골드센터 영업부만의 ‘시크릿 회의’를 만들었다. ‘금융시장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보다 한 발 앞서 트렌드를 선도하자’는 취지라고. 그는 “미래를 예측해 고객에게 다가가고자 한다”며 “PB 22명과 각 주제에 맞는 사내·외 전문가들이 매주 모여 공부하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에는 공인회계사·보험계리사·노블레스 에셋(nobless asset) 전문가 등을 초빙해 은퇴투자장품에 대해 공부했다고 한다.

최 지점장은 “우리 직원 38명은 동양현대종금·동양오리온투자증권·동양선물 등 출신을 가리지 않고 최고의 인재들로 꾸려진 드림팀”이라며 “이들이 조화롭게 융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한다. 그는 “개인의 역량과 조직적 시스템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각자 자신의 분야 전문가가 돼서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지점을 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 부촌들이 생겨나도 평창동의 위엄과는 색깔이 다르듯, 온갖 금융사들이 VIP 점포를 만들었지만 동양종합금융증권 골드센터 영업부의 위상은 남다르다. 1조5000억원 이상인 이 지점 예탁자산 중 개인자산 비중은 85%가 넘는다. 법인 뭉칫돈과 다르게, 고액자산가 한 사람 한 사람이 까다롭게 선택한 지점이라는 의미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VIP 점포의 비결을 묻자 최병관 지점장은 “40년 가까이 계속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하고는 곧장, “너무 뻔한 대답이라 죄송하다”며 웃었다. 그러나 “모든 고객들에게 소비자물가상승률 + GDP성장률 이상의 수익을 돌려주는 것이 골드센터 영업부의 목표”라고 말할 때는 의지와 자신감이 결연했다. ‘드림팀’ 구성원들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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