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對 비자…모바일 카드시장 '빅뱅'

입력 2011-10-25 08:55 수정 2011-10-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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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BC, 연내 국내 표준 규격 발표

독자 해외 결제망 구축과 이에 따른 벌금 문제로 갈등을 벌이고 있는 BC카드와 비자카드가 모바일 카드 시장 주도권을 놓고 또 한 차례 격돌을 벌일 전망이다.

비자카드가 하나SK카드를 통해 국내 모바일 카드 플랫폼 시장을 선점했지만 KT에 인수된 BC카드가 연내 국내 표준 모바일카드 기술을 내놓을 예정이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손잡고 모바일카드 국내 표준 규격을 연내에 발표한다. 올 초 KT에 인수된 BC카드는 새로 개발되는 토종 모바일카드 플랫폼을 국내 시장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 모바일카드 플랫폼 시장은 사실상 비자카드가 장악하고 있다. 비자카드는 국내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하나SK카드에 모바일카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BC카드와 비자카드는 BC카드의 독자 결제 네트워크 사용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 비자카드를 해외에서 결제하면 무조건 비자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돼 있는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비자카드는 BC카드에 매달 벌금 5만 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지난 7월 BC카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비자카드를 신고한 바 있다.

벌금 부과 문제 이후 완전히 등을 돌린 두 회사가 모바일 카드 시장에서 다시 격돌하게 되는 것이다.

BC카드는 이미 세불리기 작업에 들어갔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이 BC카드를 선택했다. 신한카드는 기존 30여개 카드 상품을 BC카드 솔루션을 통해 모바일카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삼성카드도 기존 상품 70종에 대해 모바일카드 전환이 가능케할 전망이다. 기존 모바일카드는 신규발급만 가능했다.

또 다음달 중순 통신 3사가 명동에 NFC(비접촉결제방식) 시범단지를 조성하는데 여기에도 BC카드의 국내 표준 모바일카드 기술이 적용된다.

비자카드는 BC카드의 이같은 움직임을 견제하고 있다. 비자카드는 자사가 참여한 NFC포럼을 통해 모바일카드 세계 단일 표준 확립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BC카드가 한국만의 표준 규격을 만들면 다른 나라와 호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인이 해외로 나가거나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올 때 별도의 모바일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을 지적하는 것이다.

BC카드는 국내 표준 기술을 채택한다고 해서 국제 표준 방식과 반드시 충돌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모바일카드 시장이 이제 막 활성화되는 단계이며 비자카드나 마스터카드가 내놓은 모바일카드 솔루션도 결국 통일된 방식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BC카드는 국내 표준화 작업 이후 글로벌 기업과 협의해 상호호환 문제를 해결해나갈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모바일카드 시장이 가장 활성화돼 있어 다른 나라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 때문에 비자카드 입장에서는 놓칠 수가 없는 시장”이라며 “통신 3사가 모바일카드 호환성에 관해 합의한 내용도 있고, 대형 카드사들은 대부분 BC카드의 회원사이기 때문에 BC카드가 조금 더 승산이 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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