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이제 드로볼을 쳐야 합니다”

입력 2011-10-25 07:26 수정 2011-10-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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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41·SK텔레콤)가 성공적인 한해를 보내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1승씩 챙겼다. 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시즌 첫승을 올렸다. AT&T내셔널에서 2위를 하는 등 톱10에 8회나 들었다.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7위, PGA 챔피언십 공동 39위, 브리티시오픈 공동 44위에 올랐지만 US오픈에서는 아쉽게 컷오프됐다. 22개 대회에 출전해 18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이런 성적으로 최경주는 443만4691달러(약 50억7772만1195원)를 벌어들여 상금랭킹 4위를 마크했다.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 뒤 지난주 자신의 이름을 내건 ‘CJ 인비테이셔널 호스티드 바이 KJ Choi’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쁨을 더했다. 우승상금도 그의 재단에 전액기부했다. 최경주는 11월 17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2011 프레지덴츠컵에 출전해 인터내셔널팀 우승에 힘을 보탠다.

재미난 사실은 그의 기록만 보면 어떻게 상금랭킹 4위에 올랐고 우승이 가능한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이탓인지 그는 ‘PGA 투어 기록을 절대로 보지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드라이버 평균 거리를 계산할때만 해도 티샷 때 우드를 잡을 때도 있고, 거리가 길어서 유리할 때도 있고, 짧게 쳐야 도움이 될 때도 있기때문에 평균 거리를 수치로 나타내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어느 홀에서는 절대적으로 드로볼을, 다른 홀에서는 페이드볼을 쳐야 스코어를 줄일수가 있다는 것이다.

올 시즌 PGA 투어에서 그는 드라이버 평균 거리 285.6야드(134위), 페어웨이 안착률 61.99%(91위), 그린적중률 65.93(81위), 평균타수 69.99타(19위), 샌드세이브 55.65%(20위), 이글수 6개(80위), 버디수 259개(111위)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사실 스윙이 물 흐르듯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샷은 완벽하게 이루어진다. 테이크어웨이는 헤드를 목표와 반대방향으로 뒤로 길게 빼준다. 스윙은 약간 플래트하게 진행된다. 하체는 움직임이 없다. 왼쪽 무릎만 살짝 구부린 정도다.

톱 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내려오기 전에 마치 ‘스윙을 만드는’ 듯한 인상을 준다. 절묘하게 리듬을 타면서 템포를 맞춘다. 얼핏보면 한박자 쉬는 느낌을 준다.

톱스윙에서 정확히 90도가 꺾여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을 이룬다. 백스윙에서 최대한 어깨를 코일링 해주면서 에너지를 축적한다. 다운스윙에서 오른쪽 팔은 옆구리에 최대한 붙이면서 타고 내려오고 있다. 클럽이 반쯤 내려오면서 오른발 뒷꿈치는 밀어줘 목표방향으로 체중이동을 한다. 그러면서 오른발은 최대한 제자리에 남겨둔다. 물론 임팩트이후에도 머리는 어드레스 자세때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폴로스루와 피니시때 왼쪽을 탄탄하게 유지해 무너짐이 없다. 피니시때 오른발을 발바닥이 보일 정도로 체중 이동을 마무리한다.

다만, 흔히 프로들이나 코치들이 아마추어에게 주문하는 ‘왼팔을 쭉 펴라’하고 것도 최경주는 안한다. 백스윙때 왼팔꿈치가 조금 굽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최경주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의 소원은 드라이버 거리 10야드를 늘리는 것. 이유는 은퇴 전에 세계골프랭킹 1위에 올라서려면 거리가 확보돼야 한다는 잘 알고 있기때문이다. 거리를 늘리려 드로볼을 치기위해 그가 스윙을 바꾸고 있다.

“드로볼을 어떻게 치는지 몰랐다. 오로지 페이드볼만 쳤다. 6년전부터 코치와 함께 연습을 하며 고쳐나가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 임팩트를 지나 폴로스루 때 의도적으로 오른손을 덮어 손등이 하늘을 보게하고 충분히 릴리스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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