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M&A 흥행 성공할까

입력 2011-10-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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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신한, 제일-KB금융 유력…금감원과 교감 있는 듯

그동안 금감원의 경영진단으로 중단됐던 저축은행의 M&A가 다시 재개되면서 흥행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시작된 것은 예금보험공사로 이관된 영업정지 저축은행 4개다. 개별매각 되는 제일과 토마토와 패키지 매각되는 대영+에이스, 프라임+파랑새 등이다. 영업정지 되지 않고 건전성이 좋아 시장에서 매각이 논의되고 있는 저축은행의 경우 예보의 매각 결과에 따라 매각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예보는 지난 20일과 21일에 걸쳐 이들 저축은행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그 결과 금융지주사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은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토마토는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대영+에이스는 키움증권 아주캐피탈 러시앤캐시, 프라임+파랑새는 하나금융지주 BS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아주캐피탈 러시앤캐시 등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번 매각은 상반기에 있었던 중앙부산저축은행 등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매각과는 다르게 4대 금융지주사들이 모두 참여했으며 지방은행의 금융지주사까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매각가도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상반기와는 다르게 수도권에 본점을 가지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많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인수자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결국 실사과정에서 매각가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회계법인 관계자는 "삼화저축은행이나 중앙부산저축은행 매각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금융지주사들이 저축은행 부실에 대한 판단을 실사과정에서 어느정도 수준으로 판단을 하는 것에 따라 흥행의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상반기와는 다르게 수도권에 본점이 있다는 점에서 금융지주사들이 메리트를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턱대고 높은 가격을 써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매각의 경우 금융지주사와 금융당국간의 일정부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도권 대형저축은행이라는 메리트 등으로 금융지주사들이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B은행 고위 관계자는 "실제로 은행들이 저축은행을 통한 소매금융에 대한 메리트는 크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인수하려는 것은 금융시장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는 제일, 신한금융지주는 토마토 등 대형저축은행을 하나씩 떠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시장에 M&A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한신, HK, 경기솔로몬, W 등은 이번 결과를 보고 매각을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진행할 것으로 보여진다.

C회계법인 관게자는 "현재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실제로 인수추진이 가능한 곳은 금융지주사나 증권사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며 "따라서 이들이 어떤 식으로 반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저축은행 M&A에 활기를 띌 것인지 아닌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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