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Bolg]증권맨 롤모델 장인환·박현주 엇갈린 운명

입력 2011-10-18 10: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장 대표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엇갈린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장 대표와 박 회장은 광주제일고 동문이다. 이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는 달랐지만 이후 동원증권에서 1987년께 다시 만나 약 10년간 업계에서 함께 근무했다. 당시 두 사람은 각각 주식브로커와 펀드매니저로 다른 분야에서 일했지만 라이벌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34년 후 이들의 운명이 엇갈렸다. 한 사람은 ‘검찰 수사’, 다른 한사람은 ‘신흥재벌’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것이다.

장 대표는 부산저축은행이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의 대손충당금 적립 요구에 따라 유상증자를 시도할 때 누적된 금융 비리로 자금난을 겪고 있음을 알고도 삼성꿈장학재단과 학교법인 포항공대(포스텍)에 투자를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은 각각 500억원씩 투자했다가 전액을 날렸고, 이들은 부실위험을 알고도 허위정보를 제공해 투자를 권유했다며 장 대표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비록 지난 14일 검찰이 투자자에게 허의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청구한 장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했지만 검찰은 상당부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그의 펀드매니저로서의 28년 명성이 한 순간에 추락했다.

반면 지난 10일 박 회장은 한국의 10대 부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개인재산 2조4683억원으로 재벌닷컴에서 발표한 ‘한국의 10대 재벌’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재벌 가문 출신의 독무대에 자수성가형 인물이 합류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불과 하루사이에 이들의 운명이 엇갈린 셈이다.

장 대표와 박 회장은 증권업계의 산 증인으로 증권맨들의 롤모델이기도 했다.

‘개관사정(蓋棺事定)’, 사람의 일이란 관 뚜껑을 덮기 전까지 함부로 결론내릴 수 없는 법이다. 이들의 엇갈린 인연을 보며 중국 시인 두보가 지은 ‘군불견(君不見)’의 아 시 구절이 새삼 눈에 들어오는 요즘이다.


대표이사
이병철, 황준호 (각자 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05] [기재정정]소송등의제기ㆍ신청(일정금액이상의청구)
[2025.11.14] 분기보고서 (2025.09)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23,000
    • +0.13%
    • 이더리움
    • 4,556,000
    • +0.53%
    • 비트코인 캐시
    • 879,500
    • +4.14%
    • 리플
    • 3,038
    • -0.26%
    • 솔라나
    • 198,000
    • -0.2%
    • 에이다
    • 620
    • -0.48%
    • 트론
    • 431
    • +0.7%
    • 스텔라루멘
    • 360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90
    • -0.26%
    • 체인링크
    • 20,850
    • +2.16%
    • 샌드박스
    • 215
    • +2.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