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카드사 '꼼수'?

입력 2011-10-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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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 할부 축소·포인트 적립 행사 폐지 검토 중

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나선다.

카드업계의 전반적인 경영 전략이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확보로 돌아서는 가운데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회원 혜택 축소로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현재 2.00~2.15%로 백화점 수준인 중소 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를 0.2%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1.6~1.8% 수준인 재래시장 내 중소가맹점의 카드 수수료는 1.4~1.6%로 떨어진다.

현재 연 매출 1억2000만원인 중소가맹점 범위도 2억원까지 대폭 확대된다. 이번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혜택을 받는 가맹점수는 전국 145만곳에 달한다. 이는 전체 가맹점수의 70%에 달한다.

이번 중소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포함하면 카드업계는 최근 4년 동안 총 6회에 걸쳐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해왔다.

수수료 인하로 카드업계의 순익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수수료를 0.2%포인트 내리면 카드사의 수수료 수익은 0.2%가 아니라 10%나 감소한다. 수수료를 내려도 카드 회원 증가나 연체율 하락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수수료 하락에 따른 수익 감소는 그대로 카드사에 전가된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소비자 혜택을 줄여 수익을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에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고수익 현금 대출 영업을 통해 떨어지는 수익성을 만회할 수 있었지만 당국의 압박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카드사들은 고객들의 결제일을 1~2일 정도 앞당기고, 역마진이 발생하는 일부 제휴 가맹점의 특별 할인·적립 서비스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여왔다.

현재 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 서비스 기간을 축소하거나 없애고, 포인트 특별 적립 행사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이 대형 마트나 백화점보다 더 높은 게 문제라고 해서 백화점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낮춰준 게 불과 2년 전”이라며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수수료율이 떨어지는 게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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