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추격전… 막판 변수는 ‘안철수’

입력 2011-10-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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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론, 나경원 역전흐름 뚜렷해

“다 따라 잡았다. 박빙이다.” (안형환 나경원 선대위 대변인)

“격차가 좁혀진 것은 사실이다.” (우상호 박원순 선대위 대변인)

양 후보의 대변인은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막판 판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선거 초반 박 후보가 10%p 가량 앞서던 흐름이 중반 들어 변화의 조짐을 보이더니 선거를 9일 앞둔 현재 예측 불가능한 혼전 양상으로 변모했다.

지난 주말 여론은 변화의 추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15일 한겨레신문·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 나 후보는 51.3%의 지지율로 45.8%에 그친 박 후보를 5.5%포인트 앞섰다. 일주일 전인 8일(羅 42.8%, 朴 48.8%)과 비교하면 변화의 흐름은 극명했다. 특히 적극 투표층에서 나 후보는 54.6%, 박 후보는 43.9%로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14~15일 매일경제신문·한길리서치 조사에서도 나 후보는 37.1%의 지지를 획득, 35.9%의 박 후보를 오차범위 내로 앞질렀다.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조사(15일)에서는 박 후보가 39.2%의 지지로 나 후보(38.4%)를 앞섰으나 격차가 불과 0.8%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또한 적극 투표층에선 나 후보가 42.3%의 지지로 41.5%의 박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14~15일)에서도 나 후보(39.8%)는 박 후보(40.8%)에게 근소한 차로 뒤졌으나, 적극 투표층에선 뒤집는 흐름(羅 46.5%, 朴 40.6%)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더 이상 수치상의 우열은 의미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대신 한나라당의 총력전을 통한 보수층의 결집을 추격의 요인으로 꼽았다. 박근혜 전 대표 또한 4년여의 잠행을 접고 전면에 나섬에 따라 부동층으로 분류됐던 3~5% 가량이 나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반면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치며 정점을 찍었던 박 후보의 정체 및 하락은 일견 예상된 것이란 분석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안철수 등장에 환호했던 중도층이 박 후보가 야권 성향을 뚜렷이 함에 따라 부동층으로 선회했고,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마저 확고한 결집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공통점을 뒀다.

따라서 안철수 열풍으로 시작된 서울시장 선거의 최종 승패 또한 안철수 변수로 마무리 지을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뤘다. 여기에다 한나라당이 벌이고 있는 검증전이 유권자에게 검증 잣대로 평가될지, 흑색선전으로 인식될지 또한 최종 변수로 꼽았다.

이에 대해 안형환 나경원 선대위 대변인은 “안철수 지원 여부는 여전히 유효한 변수”라면서도 “이미 박 후보 지지에 상당 부분 포함됐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크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검증을 거치며 박원순 개인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면서 안철수 신드롬에 기인했던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박원순 선대위 대변인은 “어제(16일)부로 전략을 바꿔 한나라당 네거티브전에 맞서기로 했다”면서 “역대 선거에서 네거티브엔 반드시 역풍이 불었다. 그 역풍이 정권심판론과 맞물릴 때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안 교수 역시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지지 표명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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