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1800억원대 도박사이트 차린 韓여성 검거

입력 2011-10-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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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10억 위안(약 1800억원)대의 대규모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한국 여성이 잡혔다.

이 여성을 비롯한 23명의 불법 도박장 운영자들이 공안당국에 검거됐다고 중국의 인터넷 매체인 수모망(水母網)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둥성 옌타이 공안국이 10개월간의 추적 끝에 도박 사이트 ‘2080’ 운영자인 한국 여성 변모씨를 체포하고 이 사이트를 이용해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한 혐의 등으로 2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검거된 사람 가운데 한국 국적자가 몇 명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 정부는 8명의 한국인이 체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검찰 기소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변씨는 한국에서 운영하던 이 도박 사이트가 당국의 단속으로 유지가 어렵게 되자 중국으로 들여와 옌타이와 선양, 다롄, 웨이하이 등에 불법 도박장을 차리고 조선족 등을 고용해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나 조선족을 상대로 운영해온 혐의다.

옌타이 공안국은 이 도박 사이트를 통해 거래된 도박 자금이 10억 위안(18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공안국은 지난 1월 옌타이에서 운영되던 불법 도박장을 적발, 관련자들을 검거한 뒤 수사를 확대해왔다.

현지 언론은 ‘한국의 미녀 도박왕이 검거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중국 공안부는 이번 사건을 해결한 수사진을 특별 포상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지공관을 통해 공정한 재판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중국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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