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4번째 소환…검찰 수사에 ‘불만’

입력 2011-10-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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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인사들에 대한 금품 제공 의혹을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13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이 회장의 검찰 출석은 지난달 23일, 이달 3일과 10일에 이은 네 번째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변호사를 대동하고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도착한 이 회장은 “검찰 조사 방향이 이상하다. 수사의 목적이 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는 검찰이 변호인 같다”며 “나는 수사할 수 있는 자료를 다 줬다. 불법기획 수사에 대해 명확히 수사하지 않으면 비망록을 오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 회장을 상대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비롯한 현 정부 인사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상 마무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신 전 차관이 썼다며 이 회장이 검찰에 넘긴 SLS그룹 법인카드 사용 내역서를 토대로 백화점과 호텔 등 해당 국내 가맹점으로부터 제출받고 있는 카드 상세내역 분석을 통해 신 전 차관의 금품수수 의혹을 꼼꼼히 따질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건넸다는 수천만원어치의 백화점 상품권 사용자에 대한 상세 내역을 해당 백화점으로부터 제출받았으나, 사용자는 신 전 차관과 전혀 무관한 사람으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상품권의 경우 사용자를 파악하려면 사용자가 백화점 포인트 적립이나 현금영수증 발행을 요구했을 때만 가능하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사업가 김모씨에게 직접 건넸다는 2억원 중 수표 1억원이 검찰 고위층에 전달됐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사실 관계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회장 주장과 달리 애초 1억50000만원은 이 회장 개인 계좌에서 김씨 회사 계좌로 송금됐고, 나머지 5000만원은 수표로 입금됐다면서 이 회장 주장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신 전 차관도 이날 불러 이 회장과의 대질조사를 통해 엇갈린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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