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이 외환銀 인수하는 게 순리”

입력 2011-10-12 09:38 수정 2011-10-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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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전문가 “론스타 재상고 명분 없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이 매듭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론스타의 재상고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계획이 무산된다면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새 주인찾기’시나리오를 처음부터 짜야하는 상황. 이미 ‘론스타-외환은행’ 이슈가 국제적으로도 불거진 만큼 국내 금융시장의 이미지에도 득이 될 것이 없을 뿐더러 적합한 인수자를 모색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론스타는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유죄에 양벌규정이 적용된 것에 대한 재상고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재상고 신청 마감일은 13일이다.

만약 론스타가 재상고를 택할 경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다시 안갯속에 빠지게 된다. 현재 론스타와 하나금융이 맺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매매 계약은 다음달 말이면 종료되는 점을 고려할 때 대법원 판결 기간 등 절차 소요시간이 계약 기간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 전문가들은 론스타 재상고로 발생되는 후차적인 여파를 고려할 때 론스타가 재상고를 포기하고 금융위원회가 론스타에게 외환은행 지분 강제매각을 명령해 이번 인수전을 마무리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론스타가 재상고를 하는 것은 자존심을 세우고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한 꼼수라고 꼬집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지 않으면 론스타도 골치 아픈 상황이 되기 때문에 재상고 하지 않고 이번 기회에 외환은행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펀드 존속 기간이 보통 10년인 경우를 봤을 때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인수한 4호 펀드를 이번 기회로 정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역시 “론스타 입장에서 지금이 최상의 매각 타이밍은 아니지만 출구전략을 생각하면 적기”라며 “구겨진 외환은행 브랜드를 다시 높이기 위해 하나은행으로의 매각이 조속히 마무리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권영준 경희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론스타가 만약 재상고를 할 경우 대법원은 기각결정을 빨리 내려 외환은행 경영정상화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외환은행 매각 가격에 대한 재협상 문제는 론스타와 하나금융 양측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론스타와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주당 1만3390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로 외환은행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론스타의 경영프리미엄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권 교수는 “하나금융이 론스타에게 가격협상의 주도권을 주지 말고 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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